05-04 본스 치킨

중학교

by 허지현

중학교 때 동네에 본스 치킨 체인점이 새로 생겼었다. 지금도 완전히 없어진 건 아니지만, 그때에 비하면 매장 수가 많이 줄어든 것 같다. 다시 생각해 보면 본스 치킨은 오븐에 구워 나오는 치킨이었고, 당시에는 그 방식이 꽤 신선하게 느껴졌었다.


나는 원래 치킨을 그렇게까지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는데, 본스 치킨은 달랐다. 오븐에 구워서 그런지 살이 야들야들했고, 베어 물면 육즙이 터지는 느낌이 있어서 그 맛이 유난히 좋았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중학교 때는 학원 수업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날이면 이따금씩 종종 본스 치킨을 시켜 달라고 했었고, 엄마는 내가 늦은 야식을 먹는 것을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지켜보셨었다.


그만큼 나는 본스 치킨을 꽤 좋아했었는데, 반대로 매장은 생각만큼 잘 되지는 않았던 것 같다. 어느 순간 동네 매장이 사라졌고, 이후에 다시 시켜 먹으려고 해도 주변에서는 거의 보이지 않게 됐다. 지금 와서 보면 그때 잠깐 유행처럼 지나간 치킨집이었던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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