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중학교 때는 차등제 반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수업을 할 때 과목별로 반을 나눴었다. 특히 수학 같은 경우에는 잘하는 애들 반이랑 상대적으로 못하는 애들 반을 구분해 놓았다. 상반, 중반, 하반 같은 표현을 쓰기엔 좀 애매했고, 취지 자체는 잘하는 애들끼리는 조금 더 앞서 나가고, 덜 따라오는 애들은 뒤에서 천천히 가게 하자는 식이었다.
나는 다행히도 제일 잘하는 반 쪽에 속해 있었다. 시험을 치고 나서 반을 바꾸기도 했던 것 같은데, 정확히 몇 번 바뀌었는지는 기억이 잘 안 난다. 그래도 어쨌든 계속 그 반을 유지했던 것 같다. 학원도 다니고 과외도 받고 있었으니까 성적이 잘 나왔겠지 싶다.
그 반 이름이 ‘오일러 반’이었는데, 그게 제일 잘하는 반의 이름이었다. 그래서 오일러 반에 속해서 수학 수업을 계속 들었다. 수학 제일 잘하는 반에 속해 있었다는 기억이 남아 있다. 그리고 이 오일러 반 선생님이, 아까 내가 이야기했던 수학 과외 선생님이랑 친구였던 그 수학 선생님이었다. 내가 예전에 따로 연락했다가 혼났던, 바로 그 선생님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