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미국유학
예전에 작은 도서관에 있었을 때, EMO(이모셔널) 스타일의 여자애 한 명이 먼저 다가와서 이야기를 해본 적이 있었다. 나는 그때 연애라는 것 자체가 나쁜 일이라는 식의, 세뇌에 가까운 인식을 가지고 있어서, 뭔가를 해볼 생각조차 하지 못한 채 그냥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마침 한국에 가는 날도 얼마 남지 않았던 터라, 그런 핑계를 대면서 잠깐 이야기만 나눴던 기억이 난다.
그 애는 내 눈이 좋다면서 꽤 적극적으로 그런 이야기를 했었다. 아마 아시아 문화에 관심이 있었던 것 같고, 전반적으로 조금 신기한 분위기의 애였다. 만화책이 있는 코너에서, 그 애가 먼저 나에게 직접적으로 말을 걸어왔던 장면이 기억에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