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4 면접학원

고등학교

by 허지현

S면접 학원도 다녔었다. 수시로 대학에 진학하려다 보니, 면접에 대비할 필요가 있어서 역삼역에 있던 S면접 학원에 가서 수업을 받았다.


수업 방식은 앞에 나가서 여러 사람들 앞에서 직접 말해 보는 것이었고, 알바 조교들이 세 명 정도 있는 방에 들어가 질문을 받고 그에 답하는 식이었다. 말 그대로 ‘면접’이라는 상황에 익숙해지기 위한 훈련이었던 것 같다.


생물, 화학, 물리, 수학 같은 과목들을 주제로 한 예시 문제들도 많이 받았고, 짧은 시간 안에 그 문제를 정리해서 많은 사람들 앞에서 풀어 설명하는 연습을 했다. 지금 돌아보면, 그런 경험들이 회사 생활이나 이후 공적인 자리에서 빠르게 생각을 정리하고 말해야 할 때, 알게 모르게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강사의 외모나 이름은 생각나지 않지만, 꽤나 기세등등한 성과주의자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속된 표현으로 얄짤없는 사람이었고, 원생들에게도 예외 없이 철저히 규칙을 따르고 잘 해내기를 원하는 사람이었다. 사회의 쓴맛을 알려준 어른이었다. 본인이 얘기한 바로는 결벽증도 있어 집도 굉장히 깔끔했다 한 것 같다.


그래도 나름 건국대나 기타 대학교들을 탐방할 때 같이 가기도 했었고 자신이 맡은 일은 해내야 하는 책임감 있는 모습은 보여주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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