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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수부꾸미 Jan 12. 2022

평범함 속에서 자아를 찾는 법

내가 브런치를 시작한 이유

어디에선가 주워들은 바로는, 나이듦은 나의 평범함을 인정해나가는 과정이란다. 젊을 때는 누구나 자신이 특별하다고 생각하며 산다. 더 어릴 때는 장래희망을 이것저것 내 맘대로 바꾸어가며 희망찬 미래를 그린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나이가 들어가면서 내 삶의 큰 틀과 방향이 정해졌구나, 여기에서 크게 바뀌는 건 없겠구나라고 느끼는 순간이 온다. 나도 어릴 때 생각했던 그 '평범한 어른'이 되어가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면 어딘지 모르게 서글퍼진다.



삶이 안정되어가고 나의 그러한 평범함을 인정하게 될 때쯤 마음 한켠으로는 스물스물 특별한 존재이고 싶은 욕망이 자리를 잡는다. 작게는 '개성'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이고, 크게는 '자아'라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누구에게나 자신의 개성과 자아를 드러내고 싶은 욕구가 있다.


사실 나는 개인적으로 인생이 끊임없이 자아를 찾아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경험과 자극들, 혹은 새롭지 않더라도 나를 행복하게 하는 요소들로 일상을 채워나가면서 '나'라고 하는 성을 쌓아나가는 것이다. 나는 언제 행복감과 편안함을 느끼는지, 어떠한 것들이 나에게 부정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키는지를 하나하나씩 발견해내며 충만한 일상을 꾸려나가려고 저마다의 노력을 하며 산다.



자아라는 것은 남들과 정확히 같아서는 성립하기 어려운 개념이다. 우리가 남들만큼만 살면 되지라고 생각하면서도 차별화된 무언가를 추구하는 이유일 것이다. 개성이 드러나는 패션, 독특한 취미활동, '구분짓기'를 위한 명품 소비, 고급문화 향유 등도 이에 해당할 수 있다.


나에게는 자아의 권태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이 브런치였다. 독서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언젠가는 능동적으로 글을 창작해내보고 싶은 소망이 항상 마음속에 있었다. 물론 이러한 소망을 품고도 읽기만 하던 일상에서 벗어나 실행에 옮기기까지 몇 년 걸렸지만 말이다.


 읽는 것을 워낙 좋아하기 때문에 읽는 것뿐 아니라 직접 써보는 생산활동도   있는 사람이 되어보고 었다. 내가 글을 읽으면서 지식을 얻고, 간접경험을 해보고, 심적인 즐거움을 얻었듯이, 내가  글을 읽고 다른 사람들도 그러한 경험을 해볼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사람들이  글을 읽어봐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나를  자리로 불러들인 것이다. 나는 평범한 사람이지만, 자아를 찾아나가는 여정은 계속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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