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의 인생> 리뷰
<최강의 인생>에는 토할만큼 많은, 세세한 라이프해킹 팁들이 나온다.
너무 많아서 벅찬 느낌마저 든다. 이런 복잡함이 오히려 실천을 방해할 것 같아, 딱 5가지 핵심 부분만 내 삶에 적용하고 넘친 부분은 일단 묻어두기로 한다. 그래도 이게 어디야.
1. 아침 메뉴가 고정되었다.
최근 갑작스런 피부 발진과 아토피로 꽤 고생하고 있다.
혼자 생각하기로는 약 2년간 끊임없이 먹은 단백질 파우더, 견과류, 두유, 땅콩버터 때문인 것 같은데, 피부과에 가보니 또 그건 관련이 없다고 하고....이유를 모르겠다.
그래서 야채주스를 먹기 시작했다. 푹 찐 당근, 양배추, 토마토, 브로콜리를 갈아서 마시는 음료다.
다만 저자가 폴리페놀 섭취를 늘리라고 조언해서, 몇가지 제조 방식을 변형해서 마시고 있다.
폴리페놀 섭취는 항염이 가장 큰 목적인 것 같은데, 브로콜리는 익히지 않고 생으로 다져서 넣고 강황, 후추, 레몬, 꿀 등 향신료를 더 첨가했다. 덕분에 빈속에 먹기는 조금 힘든 스무디가 되었지만, 아침 메뉴를 매일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참 편하다. 간단하고 식욕 조절에도 도움이 되는 느낌.
2. 출근할 옷이 고정되었다.
이것도 의사결정을 줄이는 액션 중 하나이다. 사실 거의 고정이긴 했는데, 의식적으로 '출근할 때는 바지 2개, 상의 3개를 돌려입겠다.'하고 정리하게 되었다. 이 루틴에 따라서 옷장도 시각적으로 정리되면 좋을텐데, 지금은 조금 쓰레기장 상태이다.
3. 수면 습관을 해킹하고 있다.
수면 일기를 4일째 쓰는 중이다. 수면 환경, 잠들기 직전 하는 행동, 수면 시간, 수면 상태, 기상 직후의 상태를 기록해보는 것이다. 항상 잠들기 전에 유튜브나 BL만화를 봤는데, 끊으려고 노력하고 노력해도 어려웠던 것이 생각보다 쉽게 되고 있다.
하루를 투쟁-도피 상태의 과민한 신경으로 살다가, 집에 와서 겨우 도파민의 축복을 누리는데 그걸 끊어내려고 하니 그렇게 어려웠던 걸까. 즐거움을 끊는다는 관점 대신, 수면에 대한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접근하니 뇌의 반발이 거의 없다. 참 신기한 일이다.
책에서 소개된 4가지 수면 타입에 따르면 나는 10시 반쯤 잠들고 8시간 정도 자고 일어나는게 가장 좋다고 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그러면 도저히 시스템을 만들수가 없어서(지금 <더 시스템>이라는 책을 읽고 있어 추가된 개념...) 퇴근하자마자 잠들고 5시에 일어나는 방법을 고민중이다. 일단 오늘은 6시 반에 일어나봤는데, 생각보다 거부감이 없다.
그리고 수면일기를 쓰면서 의식적으로 나를 관찰하다보니, 잠자면서 한 번씩 깬다는 걸 새롭게 알았다. 나는 지금까지 내가 엄청 잘 자는 줄 알았는데! 그리고 코가 늘 막혀있다는 것도...
4. 만성적인 몸의 문제를 해결하려 하고 있다.
비염과 코막힘에 늘 시달리고 있는데, 이게 문제라는 사실을 인지하지도 못할만큼 익숙해져있다.
그런데 책에서 호흡과 수면에 대한 부분을 중요하게 다루다보니, 이게 큰 문제라는게 점점 더 뚜렷해지는 것이다. 일단 책에서 소개한 어떤 호흡도 제대로 할 수 없다. 예전에는 마스크를 쓰거나 따뜻한 차를 마시면 코가 뚫렸었는데, 이제는 그마저도 금방 막혀버리는 느낌이다.
일단 피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병원 예약을 해뒀고, 같은 날에 이비인후과 2차 진료 병원에서 소견서 끊어서 서울에 비염 수술하러 떠날 예정.
5. 감사 습관을 기르고 있다.
저자가 앞서 말한 모든 걸 다 잊어도 좋으니 부디 감사만큼은 챙겨가라고 해서....
아침에 일어나서, 그리고 잠들기 전에. 이렇게 두 번의 감사 루틴을 추가하려고 한다.
나 혼자 하면 하다 말 것 같아서, 엄마와 아빠에게 '감사 단지'를 만들어 매일 작성 후 넣자고 제안했다. 오늘 포스트잇 사와야 한다.
감사한 일 세가지 중 한 가지는 실패에서 감사한 일을 찾으라고 했다. 그런데 도무지 이게 떠오르질 않는거다. 대체 왜 생각이 안나는지 고민해봤는데, 그냥 시도를 안해서 실패한 것도 없기 때문이었다.
가장 최악이다. 한 번 더 반성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