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화 성장통
무더운 날, 주방은 뜨거운 김과 사람들의 숨결로 더욱 분주하다.
각자의 손길은 정해진 코스대로 움직이지만, 그 안엔 나름의 리듬이 있었다.
큰 솥 앞에서 샛별은 큼지막한 나무 주걱으로 내장탕을 젓고 있었다.
그 순간, 팀장의 목소리가 주방 공기를 갈랐다.
“샛별아! 그렇게 하면 안 돼!
내장은 아래서 위로 고르게 섞어야 맛이 일정해. 힘들어도 제대로 배워!”
“네! 알겠습니다!”
샛별은 고개를 끄덕였지만, 얼굴은 긴장으로 굳어 있었다.
그 모습을 본 별부장이 다가와 조용히 말을 건넸다.
“샛별아, 원래 혼나면서 크는 거야.”
툭, 그의 손이 샛별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다.
“네…”
샛별은 어색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순간, 딱딱하던 공기가 조금 풀렸다.
일에는 늘 성장통이 따른다.
그 아픔을 견디고 자기 것으로 삼아낼 때,
언젠가 일에도 사람에도 ‘여유’라는 것이 깃드는 법인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