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한 줌과 햇살 한 줌
반갑게 맞아줄 어둠 한 줌 찾습니다.
나에게 어둠을 찾아 주세요.
때론 살아가면서 어둠이 절실하게 필요한 적이 있었나요?
막다른 골목길 혹은 높은 절벽 위에서 나갈 길을 몰라
방황하며 허우적거릴 때 안간힘으로 어둠 한 줌 손에 잡고
불어오는 봄바람 속에 담아 햇살 한 줌과 바꾸려 합니다.
반갑게 맞아줄 어둠을 찾습니다.
나에게 어둠을 찾아 주세요.
어리석게 살아온 모든 것들을
어둠 한 줌에 담아 기억 저편으로 가두려 합니다.
손에 잡은 햇살 한 줌 나를 보며 환하게 웃는 듯합니다
아련한 봄날 내 마음속에도 옅은 아지랑이가 이네요
또다시 피어날지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