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사 ~~

운전해

전번주 일요일 김기사 일지~~~

군산 나들이 – 그녀의 보디가드 된 하루

오랜만에 그녀를 모시고 차를 몰았다.

목적지는 군산.

단정한 옷차림으로 차 안에서 대기하며, 그녀가 나오길 기다린다.


현관문이 열리더니,

화려한 옷차림으로 등장한 그녀.

고고하게 조수석에 앉으며 말한다.

“출발하시죠.”


“네, 명령 받들겠습니다!”

경쾌한 외침과 함께 오늘의 여행이 시작된다.


다행히 어제까지는 비가 왔지만,

오늘 하늘은 너무나도 화창하다.

그녀의 행차를 눈치챈 듯,

하늘은 시치미를 뚝 떼고

밝은 햇살과 흰 구름을 선물해 준다.

신기할 정도로 맑다.


1차 목적지: 군자도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진 풍경 앞에서

아이스커피 한 잔 올리고

살짝 그녀의 표정을 살핀다.

기분 좋아 보인다.

1차 미션, 성공.


2차: 장자도 – 호떡과 보말


유명한 호떡집에서 줄 서서 호떡을 사

한 입 맛 보여준다.

그녀는 한입에 “꿀떡!”

스카이 다리 가는 길에

갓 잡은 싱싱한 보말을 만났다.

1kg에 5천 원이라니!

그녀가 좋아하는 소라류니,

2kg을 과감히 구매.

덤까지 얹어주시니 절로 미소가 난다.


점심 식사: 바다 뷰 횟집


그녀가 시장하시다 하여 바다 보이는 횟집으로.

유튜브에서 보고 찾아간 집인데…

매운탕이 너무나 맛없다.

"그냥 먹자..."

오늘도 실패.


항구 – 정자 – 커피


식후, 낚싯배들 모여 있는 항구를 구경시켜 드리고

정자에 앉아 바다 감상.

커피가 당긴다 하여 뷰 좋은 카페로 출발.

뷰는 정말 좋은데…

커피 맛이 없다 하신다.

90%는 내가 마심. 아까워서.


군산 우체국 거리


우체국 거리가 가고 싶다 하셔서 갔는데

사람이 없다. 거의 유령 도시.

그래도 엽서 한 장 써서 직접 우체통에 넣는다.

그녀의 작은 로망 실현.


전주 도착


사람들 여기 다 모여 있음.

외국인 포함, 말 그대로 인산인해.

그녀 모시고 전주 거리 누비다가

배고프다 하셔서 비빔밥 + 육회냉면 대령.

그런데 또 맛이 없다.

그냥 배만 채움. 또 실패.


입가심으로 옛날 팥빙수.

이번에는 떡이 맛없단다.

아쉽다.


선물 하나


액세서리 가게 들러

머리핀 하나 골라드림.

“잘 어울린다” 말해드리니,

그녀도 살짝 미소 지음.

오늘 하루 고생 많으셨습니다.


전주 막걸리 두 병 사서 귀가.

이젠 집 생각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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