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술~~

술잔에 하루를 담아 ^

밤까지 이어진 이슬비를 지켜보네요.

등 하나 켜고, 적막한 밤과 마주 앉았습니다.


온종일 고생한 이들이 하나둘 잠드는 사이,

비는 소리 없이 적막과 이야기를 나누네요.


혼자 채운 소주잔을 기울이며,

깊어가는 하루를 보내봅니다.


영영 돌아오지 않을 오늘은

나에게 작은 목소리로 속삭이네요.

"한 잔 해. 고생했어."

그 말이 나를 작게나마 위로하네요.


어느새 바람 따라 들어온 새벽이

창틈을 비집고 내 방 안으로 스며듭니다.

새로운 밤이자 하루의 시작이

조용히 말 걸어오네요.


그럴수록 깊어가는 술잔에 마음을 녹이며,

오늘을 보내는 아쉬움을 달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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