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운 좋은 놈

덥다.

오늘 차도 없다.

퇴근, 어쩌지?


버스는 땀 냄새로 미안하고,

걷기엔 너무 멀다.

그래, 타슈 타고 가자.


갑천 따라 달리다 보면

집이 나올 테니까.


바람 따라 출렁이는 강물 옆

노란 꽃, 파란 꽃, 보라 꽃이

내게 얼굴을 보여준다.


하늘까지 저러니,

나 진짜 미치겠다.


괜스레 고민했네.

선택 참 잘했어.


역시,

운 좋은 놈이야 너란 놈

한 시간 반만 가면

집이야.

keyword
작가의 이전글버스 타는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