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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규리 Mar 19. 2023

어떤 부트캠프를 선택해야 할까?

부트캠프 후기 커리어리

부트캠프 후기 커리어리

한국에 제2의 취업대학 붐이 일어나고 있다.

문송합니다의 시대가 지나고 '문과생도 IT업계에 취업할 수 있다!'는 플래카드를 내걸며, 이곳저곳에서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고, 실제 문과생이 IT 직군에 취업하는 사례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 중 개발자 직군은 폭발적으로 많은 인원이 몰리면서 코로나 기간 내에 넘치는 수요 속에서 훌륭한 인재를 기업에 데려오기 위해 연봉은 엄청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현재는 취업시장이 동결되고 있어 상승할 것으로 보지는 않음) 문과생의 개발자 성공 스토리는 구직자에게 굉장히 매력적인 루트였다. 이에 힘입어 정부에서도 디지털 역량 부족으로 노동시장 진입 및 적응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디지털 분야 기초역량 개발을 지원하는 'K-디지털 직업훈련'을 전국적으로 시행하기 시작했고, '개발자'로 '취업'할 수 있는 부트캠프가 늘어나게 되었다.


IT취업 시장에 '부트캠프 출신' 수료생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고, 취업 사례가 조명되면서 부트캠프에 대한 관심도는 점점 오르게 되었다. 그러나 정확한 정보를 찾기에는 어려움이 있었고, 어떤 부트캠프가 좋은가에 대한 비교는 다양한 플랫폼에서 이루어지게 되었다. 네이버 블로그에 올린 글을 확인하고 판단하거나, 유튜브 자료를 확인, 직접 수료생을 만나는 등의 노력을 고객이 하게 된 것이다. 

그러던 중 지난 2023년 2월 커리어리에서 '부트캠프 후기'를 론칭하게 되었다. 커리어리는 왜 부트캠프 후기 서비스를 운영하게 되었을까?


앞으로 부트캠프를 수강하는 수강생은 점점 늘어날 것이고, 마치 대학 간의 순위 경쟁처럼 '가장 좋은 부트캠프'를 선택하려는 고객이 늘어날 것이다. 해당 서비스는 이에 대해 맞춤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빌드업이지 않을까 추측이 된다.


커리어리 페이지를 살펴보면 종종 부트캠프 관련 질문이 올라올 때가 있다. 부트캠프 기간에는 오롯이 학습에 집중해야 하고 다른 업무나 활동의 제약이 발생하기 때문에 선택에 있어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 더욱이 취업이 급할 경우에는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취업 준비를 하고 싶을 것이다.


그래서 가장 크게 드는 고민은 '부트캠프를 듣는 다고 해서 취업이 가능할까?'인데, 이런 고민은 커리어리 외에도 부트캠프 선택에 고민이 있는 콘텐츠를 서치 해 봤을 때 쉽게 찾아낼 수 있다.




1. 부트캠프 정보확인 현황

1) 현재 부트캠프 정보가 모든 플랫폼에서 산발적으로 생산되고 있으며,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찾기 어렵다.

여기서 문제는 원하는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없다는 것에 있다. 후기는 많지만 확인해야 하는 플랫폼이 너무 많다. 부트캠프 정보만 모아 보고 싶지만 어디는 좋다 그러고 어디는 스스로 해봐야 한다, 부트캠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본인이 잘해야 한다, 강사진을 잘 봐야 한다. 등등 거미줄처럼 퍼져있는 정보를 한 번에 습득하고 비교하기란 쉬운 문제가 아닐 것이다. 


2) 후기에 대한 정보가 실시간으로 올라오지 않아 현재 부트캠프 상황을 파악하기 어렵다. 

다른 부트캠프 후기의 경우 실시간이 아닌 현 상황에 포커스가 맞추어진 결과물을 제공하고 있어서, 6개월 ~ 1년 이상 지날 경우 부트캠프에서 제공하는 서비스가 조금씩 변화가 생길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부트캠프 간 비교'를 하기가 어렵다. 변동성이 없는 것(또는 아직은)은 국비인 것과 아닌 것, 비용을 지불하는 것과 안 하는 것의 차이이지 않을까?


3) 직무 전환, 새로운 도전에 있어 나한테 적합한 부트캠프를 선택하기에 어려움이 있다.

비교는 할 수 있지만 부트캠프 별 성향을 한눈에 파악하기 어려움이 있다. 이럴 때면 해리포터 Sorting Hat처럼 적합한 부트캠프를 선택해 주면 얼마나 좋을까? 나에게 맞는 상황을 설정하고 적합한 부트캠프를 찾기에는 정보가 많다고 하지만 한정적이기도 하다. (핵심적으로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기보다는 비슷한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2. 플랫폼이 활성화될 경우 기대할 수 있는 것

커리어리는 고객의 이런 문제를 관찰하고 해당 서비스를 개시했을 것이라 보았다. 만약 커리어리 부트캠프 후기 플랫폼이 활성화된다면 어떤 이점이 있게 될까?


1) 제2의 잡플래닛 탄생

해당 플랫폼에서는 좋은 점과 아쉬운 점, Tips을 작성할 수 있고, 블로그 후기도 취합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데이터가 쌓이게 되면 이 중 키워드를 추출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 중 부트캠프 별 프리미엄 정보는 일부 유료화로 전환하지 않을까 추측한다. 아직까지는 후기가 많이 수집되지 않았기 때문에 향후 행보는 두고 봐야 한다. 


2) 전국 부트캠프 커뮤니티 형성 

커뮤니티를 형성할 때는 나와 비슷한 상태, 고민을 하는 사람 간의 정보 교환 니즈가 있을 때, 형성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전국 대학교를 한 곳으로 묶은 커뮤니티인 '에브리 타임'과도 유사하다. 각 부트캠프 별로 커리큘럼이 상이하기 때문에 커뮤니티 안에서 상호 정보교환, 고민 상담 등을 할 수 있다. 


3) 나에게 맞는 부트캠프에 대한 실시간 후기 확인

현재 해당 부트캠프가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실시간 평판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공통적으로 전달하는 정보를 확인할 수도 있을 거고, 장단점 구분을 명확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따라 부트캠프 후기를 찾는 수고로움을 덜고, 선택의 시간을 좁혀낼 수 있다. 


3. 플랫폼이 가지고 있는 한계점

여러 장점과 성장 가능성을 가지고 있지만 한계도 분명히 존재할 것이다. 아직은 임시로 운영하는 서비스인 만큼 어떻게 성장할지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현 베타서비스를 기준으로 가지고 있는 한계는 이렇다. 


1) 실명 공개

부트캠프 수료생의 실명이 그대로 드러나는 구조이다. 이럴 경우 고객 입장에서는 1차적으로 거부감이 생긴다. 물론 닉네임으로 작성한 고객도 있지만 회사에서 해당 수강생&수료생이 작성한 후기를 볼 수 있다는 우려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후기를 작성할 경우 고객이 보호받을 수 있는 구조가 있는지 의문이다. 실제 필자 지인 중에는 잡플래닛에 회사에 대한 글을 올렸다가 해당 대표가 전화하며 허위사실 유포하지 말라, 고소할 것이다. 등의 협박 전화로 후기를 내린 적도 있다. 물론 먼 미래의 이슈일 수 있으나, 실제 고객 후기를 확인하고 싶다면 이 점은 간과해서는 안 된다. 또한, 실제 확인하고 싶은 정보를 날 것 그대로 수집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너무 좋은 후기만 취합이 된다면 광고로 오해를 받는 등 정보 신뢰도가 떨어질 수 있다.


2) 아직은 아쉬운 사용성 

부트캠프가 갤러리 형태로 구성되어 있어 궁금한 부트캠프를 검색해야지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부트캠프 후기가 가질 수 있는 장점은 유명 부트캠프 외에 내가 인지하지 못했던 새로운 부트캠프를 발견하고, 나와 맞는 학습을 듣는 것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구조로는 새로운 발견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그리고 부트캠프가 너무 많다. 각 부트캠프 별로 정부지원사업을 받는 기업도 있고, 대학교도 있고, 돈을 지불해야 하는 부트캠프도 있을 것이다. 이를 그룹핑하고, 현재 가장 많이 듣는 부트캠프는 어떤 장점이 있는지 그리고 어떤 특강점을 가졌는지 분류가 되어 있다면 사용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다. 




넘쳐나는 부트캠프 홍수에서 나와 적합한 부트캠프를 찾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한 가지 전달할 수 있는 것은 모든 부트캠프는 공통으로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다.


결국 뻔한 말로 마무리될 것 같다. 그렇지만 어디를 가든 내가 하는 만큼 성장하게 되어있다. 거기서 차이를 가져갈 수 있는 건 정말 실무와 맞닿아 있는 커리큘럼을 보유했는가, 그리고 취업 지원 활동에 얼마큼 지원을 해주는가로 갈릴 것이다. 쉽지 않은 선택을 한 만큼 후회 없이 학습하고 원하는 기업에 취업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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