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기 시작
3월
미세먼지가 잠잠한 날이 별로 없다.
거의 매우 나쁜 상황이 계속 되고 있다.
주의보, 저감조치…
야외활동 금지
실내 체육시설은 대부분 공간에 한계가 있다.
한 시간에 거의 2~3개 반이 나오니까.
중학교는 더 하다.
고등학교는 그나마 나은 편.
우리나라의 경우 특히 그렇다.
학교 내 체육 시설 환경이 그다지 좋지 못하니까.
야외에서 달리기를 하고 싶지만
미세먼지로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오늘은 어떻게 잠시 비가 내렸다.
기회다.
왕복달리기 할 기회.
달리기를 자주 안해서 인지
쉽게 지치거나 포기하는 학생들이 많다…
체육시간이라도 달리게 해야한다.
힘들어야 힘이 생긴다.
공부를 잘 하는 학생들이 달리기도 잘 하니까
주변에서 ‘역시 체력이 좋아야 공부도 잘한다’는 소리가 들린다.
역시 뛰어나려면 뛸 줄 알아야 한다.
미세먼지로 답답한 3월
시를 한편 썼다.
‘탁구공에 쓴 시’
먼지하면 탁구공이다.
왜냐고? 탁구공에는 먼지가 잘 붙는다.
경기중에 후후 공을 부는 것도 먼지를 제거하기 위함이다.
탁구공에는 숨구멍이 없다.
대신 먼지만 잔득 붙어서 자주 후후 불어줘야하는데
그렇게 탁구공에 붙은 먼지를 날리듯
세상의 미세먼지도 불어서 날리고 싶은 마음이다.
<탁구공에 쓴 시>
후후 부는 이 숨은
닿지 않을 바람
탁구공에는 숨구멍이 없다.
들숨도 날숨도 쉴 수 없는 공에
먼지만 붙어 날릴 뿐
그래서 내가 그린
숨구멍
통통 뛰는 탁구공처럼
나도 뛰고
아이들도 부지런히 뛰어다니는
그런 체육 수업이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