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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멀어요(Too 멀어요.)

복합시설의 내일(Tomorow)

by 서울체육샘

우리학교에는 복합시설이 있습니다.


여기서 “복합”의 의미는 여러 가지 기능이나 용도를 하나로 합친 것을 말합니다.


즉, 학교와 지역주민이 함께 사용하는 복합시설은 교육시설(예: 체육관, 운동장, 도서관 등)과 지역사회시설(예: 주민 문화센터, 체육시설, 커뮤니티 공간 등)이 한 공간 안에 함께 존재하면서, 서로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든 시설입니다.


“학교도 쓰고, 마을도 쓰는 공간을 한 데 모은 것”


이게 바로 복합시설에서 말하는 ‘복합’의 의미입니다.

그럴 싸합니다만,


현실에서는 이 복합 시설이


사용되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습니다.


적어도 우리학교는 그렇습니다.


실제로 이 복합시설에는


버젓한 음악실, 미술실, 시청각실, 교과교실 등이 있습니다.


수영장이 있어서 과거 체육시간에는 수영 수업도 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본관에서 가려면 멀기도 하고


활용 가능한 실들은


대부분, 5층 이상의 높은 층입니다.


그래서 학교는 복합시설에 발걸음을 끊고


아예 이어지는 통로를 철문으로 막아버렸습니다.

멀고, 불편하고, 고생스러운 길로 가야하고


성가셨기 때문입니다.(생활지도, 민원, 안전 문제 등)


복합시설이라


사용하지 않는 이유도


복합적(Compelx)인 것 입니다.


그랬기에 지금 방치되고 있겠지요.


가까운 본관 내 공간에 집중한다는


선택 또한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시간은 흐르고, 학교 구성원도 바뀌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부족한 교육 활동 공간, 휴게 공간 이야기가 나오는 이 때에 학교 공간의 확장과 발전 방안을 논의 할 시점이 온 것 같습니다.


공간은 우리가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달려있습니다.


진정한 의미의 복합시설이 되기 위해서는,

공간의 설계 탓만 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그 공간을 연결하고 살아 있게 만들 사람과

운영 방식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합니다.


얽힌 실타래를 풀면

그 실로 의미있는 결합이 생길 수도 있으니까요.


너무 멀다고만 하지말고(Too 멀어요.)


내일이 아니라 하지말고


내일로 미루지 않은 채


학교의 내일을 위해(Tomorrow)

적극적으로 함께 풀어나가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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