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은 수업심
한국인은 밥심이다.
하루에 한끼라도 밥을 먹지 않으면 힘이 없거나,
탈이 나는 걸로 봐서 나는 한국인이 맞다.
수업할 때는 몰랐는데, 안 하니까
수업이라는 게 오히려, 교사가 에너지를 얻는 활동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내 사수인 수업 명장님의 말이다.
한국인이 밥에서 힘을 얻는 것처럼
교사는 수업을 하면서 힘을 얻는다는 표현이다.
고되고, 지치지만
수업을 하지 않으면 교사일 수 없고
교사의 본질 또한 수업이기에
힘을 가장 많이 쏟으면서도,
동시에 힘을 가장 많이 얻는 활동인 것이다.
즉, 힘을 쓰면 힘이 생긴다.
행정 업무는 아무리 잘 해도 반짝,
그 때 뿐이지만
잘 된 수업 경험과 그 준비 과정은 평생 남는다.
명장님은 이제 장학사가 되었다.
현장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수업은
이제 더이상 할 수 없다는 말이다.
수없이 많은 수업을 하며 힘을 얻었던
‘수업심’
명장이 기댈 곳은
이제는 ‘밥심’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