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순간부터 사람을 만나면
그의 말보다 속을 먼저 들여다보려 했다.
그 웃음이 가벼운 인사인지,
아니면 마음 깊이 울리는 온기인지.
그 손길이 다정한 척하는 습관인지,
아니면 망설임 없이 내민 진짜 온정인지.
언제부턴가 누군가 다가오면
“이 마음이 진짜일까?”
“저 말에 온기가 있을까?”
조심스럽게 저울질하게 되었다.
진심을 주었다가 다친 날이 많아서였을까.
모든 관계에 그림자를 먼저 찾게 되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사람의 마음은 원래 그렇다.
진심과 거짓이 뒤섞이고,
의심과 기대가 공존하며,
때로는 거짓된 말 속에서도
어렴풋한 진심이 숨어 있다.
다 믿을 필요도 없지만,
모두 의심할 필요도 없다.
그저 나에게 닿는 말과 행동이
어떤 무게로 가슴에 내려앉는지,
그 울림에 더 귀 기울이면 된다.
세상에 완벽한 진심은 없다.
그러나 거짓 속에서도,
흔들리는 마음들 속에서도,
우리는 어딘가에서 여전히
진짜를 찾고 있을 것이다.
“사람의 마음은 물결과 같아서,
흔들리지만 결국 흐르고 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