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물러 있을때, 따뜻하게

by 이혁



사람도, 사랑도, 영원할 것처럼 머물다가

어느새 스며들 듯 사라진다.


함께한 날들이 많을수록,

손에 익은 온기가 짙을수록,

떠나가는 뒷모습이 더 선명하게 남는다.


잃고 나서야 소중함을 깨닫고,

돌아오지 않을 걸 알면서도

끝내 한 번쯤은 더 불러보게 된다.


한때는 이 사랑이 전부라고 믿었고,

오래도록 곁에 있을 줄 알았고,

애써 버틴다면 다시 돌아올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모든 관계에는 리듬이 있다.

어떤 인연은 흐르고, 어떤 인연은 멈춘다.

잡는다고 머무는 것도 아니고,

놓았다고 완전히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


멀어질 사람은 아무리 애를 써도 떠나고,

닿을 사람은 어떻게든 길을 찾아온다.


그러니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이 짧은 순간을

조금 더 따뜻하게 살아야 한다.


마음이 머물러 있을 때,

더 자주 웃고, 더 깊이 사랑하자.


남아 있는 것들을 후회 없이 품어야

떠난 자리에도 온기가 남는다.


“인연의 끝은 우리가 정할 수 없지만,

함께하는 순간의 온도는 우리가 결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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