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연필 쓰기를 좋아한다.
일은, 백지에 스친 흑연의 가루 질감이고,
이는, 기름기 없이 슥슥하는 소리이고,
삼은, 깍이는 매번 새로 진해지는 나무 향이다.
연필로 쓰면,
글씨는 더 반듯하고, 글은 더 그럴듯하다.
그러다가, 연필은 사라진다.
밥벌이 30년 은퇴백수입니다. 중국 북경 주재원으로 4년반 일했고, 한자 공부를 아주 愛好합니다. 회사, 중국, 한자, 그리고 은퇴, 그 속에서 퍼낸 앎과 삶들을 이야기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