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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을 위하여 Nov 05. 2022

이혼의 시작과 홀로서기 어디론가 떠나는 날

새로운 곳의 행복은 내가 만든다.

오늘은 나의 차로 먼 곳까지 가는 날이다. 축제한다기에 가는 것이지만 여태 멀리 혼자서 가 본적이 몇 번 없다. 늘 동네를 맴도는 수준이었다. 이혼 이후에도 일만 하였고 나 자신을 여기까지 라는 선을 긋듯이 살곤 하였다. 코로나로 몇 년이란 시간을 흘러 보내니 익숙해져 부모님 집 아니면 내가 사는 지역 내에서 한 바퀴 도는 정도였다.


여행은 가는 날도 즐겁지만 가기 전 계획을 짜고 인터넷으로 맛집이나 갈만한 곳을 미리 볼 때면 나의 마음을 더 들뜨게 만든다. 코로나 이전에는 회사일에 치여서 일요일 하루는 집안일하다 보면 시간을 그냥 흘러 보내기 바쁘다. 지금은 코로나 이후의 시간을 접하고 있지만 시대가 변하여 퇴근시간과 주말까지 쉬게 되었으니 나에게는 황금 같은 시간이 온 것이다.


혼자서 떠난다. 말이 쉽지 아무도 없는 곳에 무작정 떠나는 것을 나는 잘 못한다. 친구와 동반을 하거나 여행지에 아는 지인이라도 있으면 모를까 그러지 않은 이상 혼자서 가는 날이 없다. 코로나로 집에 있는 것이 익숙하던 찰나에 새로운 모임 등으로 가끔씩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이 소중한 것을 알게 되었다. 이혼과 더불어 혼자 살고 있는 시간이 많지만 이제는 퇴직해야 하는 시간이 보인다.


시간이 참 빠르다. 노후에는 나와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혼자 사는 노인가구가 점점 많아지는 시대가 늘어나는  추세이다. 나도 포함되겠지라는 생각도 해 본다. 대부분 티브이와 친구로 벗 삼아 지내고 할 것이다. 하기 나름이란 것을 알게 된다면 혼자서도 잘 지낼 수 있을 것이다. 사람은 다  때가 있다. 공부하는 나이, 연애를 하면서 결혼을 하는 시간 등 많은 것들이 시간과 늘 같이 다닌다.


내 몸이 정상적이라면 무엇이든지 하면 좋다. 노후에는 아파서 못 하거나 어디를 혼자서도 못 다니는 시간은 누구에게나 오는 시간이다. 나는 결혼 생활 4년 이후 혼자서 일만 열심히 하면서 살아보니 이것이 행복이란 것을 모르고 살았지만 그동안에 여러 가지 새로운 것에 시도를 하면서 살아보니 내게 맞은 행복을 알게 되었다. 오늘 멀리 가는 날이지만 이것 또한 남은 인생 전체 중에서 귀한 시간으로 생각한다.


앞으로 나 자신을 움직이게 하여 어디론가 떠나는 시간을 자주 만들어 보아야 한다는 용기를 가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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