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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을 위하여 Nov 12. 2022

이혼의 시작과 홀로서기 임플란트 진료 비용

치료를 해야 하지만 돈이 무엇이길래

치과를 정기적으로 검진 다닌 지가 8년쯤 되는지 모르겠다. 제일가기 싫은 곳이 치과이다. 진료하는 날이면 기계의 윙 하는 소리와 치아 사이 여기저기 비집고 들어오는 날카로운 치료기구 생각만 하여도 지글지글하다. 과거 어금니 치아가 아파서 치과에 갔더니 안 좋은 결과를 듣게 되었다.


임플란트 해야 합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돈이 먼저 떠 올랐다. 최근 얼마 전에 나의 큰 채무와 다른 채무도 다 끝냈지만 그때는 어쩌지 임플란트 비용이 기본 200만 원 까지는 있어야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병원마다 가격은 다르지만 내가 가는 곳은 큰 병원이다 보니 진료비가 비싸다. 나중에 하더라도 집 앞에서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6개월마다 검진을 받고 있지만 사진을 우선 먼저 비교한다. 이제는 나도 사진 보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매번 돈 들어갈까 하는 조바심으로 다녔지만 원장님께서 잇몸이 의뢰로 건강한지 더 이상 나빠지지 않고 유지 정도만 한다는 것이다. 언젠가는 나도 나이가 있고 두 개는 늘 대기 상태였다. 원장님께 저는 견과류를 먹습니다.라고 하였는데 영양소가 여러 가지 많이 포함되어 있다. 나는 스스로 꾸준히 오랫동안 먹어 와서 유지를 잘하는 걸까 혼자 생각을 한 것이다. 그 말씀에 웃으셨다.


다행인 건 큰돈 들어가는 것을 지연시킨 것이다. 지금도 두 개 치아를 임플란트 할 돈도 없으며 카드 할부하여 치료를 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조금씩 통장에 현금이 쌓이고 있다. 몇십 몇백만 원 누구에게는 큰돈이 아니겠지만 내게는 10년 동안중 가장 큰돈이다. 그만큼 매달 채무 갚느라 시간을 버티고 왔었다. 앞으로는 돈을 모으고 있으니 임플란트 언제든지 할 수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그 마음 누가 알겠는가. 임플란트는 치아 잇몸이 조금 건강할 때 하여야 나중에 재발되지 않는다.


결혼생활  15년 전에 임플란트를 한 개 했었다. 그것도 겨우 저렴한 곳을 찾아 오픈 기념으로 하게 되었는데 12개월 할부했던 기억으로 알고 있다. 지금 아직까지 그 치아는 잘 사용하고 있다. 내 생각에는 10년 뒤에는 임플란트를 해야 할 것 같은데 그때도 지금 상태로 잘 버티고 있다면 나는 복 받은 샘이다. 만약에 한다 하더라도 치료할 돈은 이제는 적당히 있으니 걱정거리는 덜어낸 샘이다.


사람이 살다 보면 돈에 시달려 힘든 시기가 있다. 그때 잘 버티고 무사히 시간과 함께 잘 이겨 낸다면 좋은 결과는 꼭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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