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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을 위하여 Apr 22. 2023

이혼의 시작과 홀로서기 탈모

수용하며 살아야겠지

이혼을 시작할 때는 머리숱이 많아서 별 걱정하지 않으며 살았다. 10년이 지나니 새치도 나고 염색도 해야 하는 것이다. 일만 하며 앞만 보며 살아왔는데 내가 선택한 목표에 도달하니 내 나이 먹는 것도 모르고 살았다. 샤워 후 욕실바닥에는 머리카락이 점점 많아지는 것이다. 평상시에는 눈이 나빠 바닥이 보이지 않는다. 욕실청소로 안경 쓰면 잘 보인다는 것이다. 어떤 때는 욕조의 배수구로 물이 잘 빠지지 않으면 머리카락 가득하게 막혔구나 직감한다.


이제 나도 나이 먹었다는 것이다. 사무실 직원들은 탈모약을 복용하고 있다. 어떻게든 흐르는 시간을 정지시키려 하지만 그것 또한 그만 두면 다시 시작된다는 것이다. 나 역시 생각해 본 적이 있지만 지금 이명으로 약을 장기 복용하는 중이라 약에 대해 거부 반응이 있다. 그냥 심을까도 생각했지만 아직 그 정도까지 하려니 그건 아닌 것 같고 현재 몇 개월에 한 번씩 파마로 해결하고 있다. 이것도 이제 서서히 초기 파마할 때보다 변화가 있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커버도 겨우 한다.


가장 좋은 것은 영양소 있게 먹으며 스트레스를 조절해야 한다. 최근 몇 년 동안은 다른 곳에 계획을 설정 후 나의  스트레스를 조절하고 있다. 잘 되고 있는지는 나도 모른다. 지금은 그려려니 하면서 살고 있다. 나의 미래 머리의 남은 상태를 알 수 있는 방법은 나의 아버지이다. 머리의 형태가 어머니 유전자를 받았다면 걱정도 안 하여도 되는데 아버지 유전자를 받게 되어 시간이 흘러 보니 알게 되었다. 다행인 것은 아버지는 완전히 빚나리는 아니다.


나의 미래 머리는 아버지를 보니 그나마 안심은 된다. 저 정도면 그냥 노인으로 살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현재 상태에 하던 데로 살아가면서 변화하는 모습을 애써가며 막으려 하지 않는다. 현실을 수용하는 것이 오히려 좋은 결과가 생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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