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모임 활동을 하면서 내게 묻는다. 혼자 사시면서 아이를 어쩜 그리 잘 보세요? 순간 참 난처하였다. 이혼했다고 그 자리에서 말할 순간도 아니었고 책 출간으로 버티고 있다. 모임 내 대부분 유부남으로 알고 있는 것으로 나 스스로 착각한 것이다. 나이가 있으니 당연히 결혼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웬걸 다른 모임에 처음 나가게 될 때 가장 먼저 묻는 것이 결혼여부다. 사람들은 내게 혼자 사시는 것 같던데라고 여기까지 말하는 사람도 있다. 타이밍이 잘 맞으면 저 결혼했어요. 답을 한 적도 있다.
최근 다른 곳에 새로운 사람들과의 모임에서는 아예 싱글로 박혀버렸다. 요리를 취미로 배웠다고 하니 준비된 예비신랑감이라고 내게 말을 할 때 순간적으로 저 결혼했어요 말하고 싶었지만 그 순간을 놓치고 말았다. 다른 이는 이론은 어쩜 그리 잘 아는지 여러 가지 싱글로 나를 알고 있다. 올해 들어 두 번의 자리에서 나는 결혼 못 한 노총각으로 찍혀 버렸다. 나의 생각인 것인지 아니면 상대도 지금 나이면 결혼한 것 같은데 혼자 사는 느낌이 나는 것 같아 내게 싱글이라는 표현을 하는가 싶기도 하고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두 번 다 결론은 결혼도 못한 나이 많은 싱글이 되어버렸다.
요즘은 결혼이 싫어 혼자 사는 이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다. 능력이 되면 더 혼자 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의 기준에서는 노총각이라면 무언가 어느 하나에 하자가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은 완벽할 순 없다. 그러나 연애는 하면서 살아야 하는데 그 흔한 연애도 못하고 혼자 사는 사람이 늘고 있다. 나의 책 출간을 내년으로 잡고 있다. 그전까지 싱글이 되든 아니면 유부남으로 연기하며 살아야 한다. 이왕이면 유부남이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이 50세에 싱글은 좀 그렇다.
내년에 책출간이 되면 이혼의 연극도 내년이면 끝이 난다. 온라인 모임활동에서 막판 뒤집기 될 것 같다. 대부분 유부남 아니면 싱글로 알고 있기에 참 궁금하기도 하다. 그때까지 조용히 입 다물고 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