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활동을 하다 보면 관심 가는 이성이 있게 마련이다. 코로나 때 온라인 모임으로 사람들을 만나고 했다. 나의 기준에서는 최초의 모임이다. 이혼 이후 일만 하고 살았고 간간히 클럽 가는 것 외엔 집에만 있었다. 이성과의 만남도 있었지만 나의 마음을 열기에는 스스로 허락이 되지 않았다. 온라인에서 가끔 열심히 사는 이성이 눈에 보일 때가 있다. 싱글이다는 사실이다. 나보다는 나이는 어리지만 결혼을 못 한 것인지 하지 않은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한번 만나 보았으면 상대자는 있었다.
조심스럽게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이성과 만난 적도 있었다. 열심히 사는 것 같은데 왜 결혼을 하지 않은 건지 궁금하여도 묻지 않는다. 상대는 나를 싱글로 판단하고 있었다. 쉽사리 다가가지 못하는 나는 마음속으로 저 이혼한 남자입니다. 그쪽에 관심 있습니다. 이런 말을 하고 싶지만 입을 열지 못한다. 현실에서는 경제력과 그 사람의 인성까지 다 보는 눈을 가진 나이로 어느 정도 자기만의 기준이 있다. 애인사이라도 되어봤으면 하는 마음은 살짝 있다. 한쪽 마음에서는 이혼이라는 걸림돌이 되어 머뭇거리게 된다. 상대는 때에 따라 나를 유부남 아니면 싱글로 생각을 하긴 했다.
시간이 지나면 내게 결혼 여부를 묻거나 하게 되면 이야기하려고 기다리고 있다. 그러다가 놓치면 어쩔 수 없겠거니 하고 있다. 상대가 나를 싱글로 생각하여도 내가 먼저 다가가지 못하는 이혼과 경제력등이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 아예 처음부터 어쩌다가 이혼남으로 알게 되어 그 선이 정리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상대가 나를 미워하지 않을 만큼이라면 이혼을 숨기고 늙은 노총각으로 연극을 하고 있다. 몇 번 만나게 되면 내게 과거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묻는다. 질문에 나는 핵심적인 이혼이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 책 나오면 다 알게 됩니다. 이 말만 할 뿐이다.
내년이면 모든 것이 공개되는 날이다. 그때까지 거리두기 하며 잘 지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인연은 될 사람은 된다고 믿는다. 내가 좋은 사람으로 만들면 그것을 알고 옆에 있는 사람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내년이 참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