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의 시간이 12년을 넘기고 있다. 37살 가을에 이혼이 시작되어 지금 나이 50을 살아가고 있다. 그동안 무엇을 하고 살았을까? 하면서 글을 쓰면서 다시금 보게 된다. 다시 돌아보는 시간이 없다면 현실에 적응하며 무작정 앞만 보며 달렸을 것이다. 12년 동안 많은 사건과 아픔등 눈물도 흘렸던 시간이다. 그 사이 전처는 몇 년 전 딸과 함께 사랑받는 남자와 함께 재혼을 했다. 마음 한구석 허 함이 생기기도 했지만 잘 사는 모습 보니 나 역시 마음을 놓는다.
긴 시간 나는 채무와 돈에 대한 집착과 성공을 위해 달렸다. 빚 상환은 작년에 모든 것을 끝냈다. 사업할 때 큰 빚의 시작으로 작게 여러 군데 받은 대출까지 싹 정리하였다. 다행히 나이는 벌써라는 시간이 되었지만 나 자신이 성장한 것에 놀라움 따름이다. 이혼과 함께 책을 보게 된 것이 지금의 나를 다시금 탄생시켰다. 과거 인생은 망했지만 현재는 기업의 임원이 되었다. 가장 좋은 것은 나의 책 출간 글을 집필 중이다. 내년 목표로 평일 조금씩 쓰고 있다.
전처의 재혼으로 딸과 통화할 때 그렇게 많이 울어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전처도 이혼 전 딸을 안고서 그렇게 울었다고 하는데 그 마음이 아닐까 한다. 딸에게 정서적 혼란을 줄까 싶어 지금까지 문자만 1년 생일날 한번 보내는 게 전부이다. 딸의 목소리나 얼굴을 못 본 지 5년이나 되었다. 마음속으로 잘 살 꺼라 믿고 있다. 전처의 재혼 때 딸의 성씨 변경 조건으로 양육비는 종료하였다. 이렇게 나의 부채를 정리하는 데 있어서 보탬이 되었다. 딸은 마음속에서만 남아 있다.
지금 출간글을 다시금 써 내려가면서 눈물도 흘렸다. 현재까지 나는 잘 성장하였다. 내가 원하는 목표에도 달성하였다. 아직 도착시점은 멀었다. 과정에 있지만 어느 날 목적지에 도착하게 되면 나는 미래를 다시 그린 사람으로 태어난다. 난 혼자 살아야 한다. 노후도 역시 그렇다. 10년 동안 달려온 나의 성공 마인드로 앞으로의 남은 삶을 생각하며 현실을 살아가고 있다. 내 것을 나누는 삶을 목표로 그것을 향해 열심히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