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나는 토요일 아침이면 나의 글을 브런치에 올린다. 대부분 평상시 단어가 생각나면 미리 써 두는 편이다. 이렇게 글을 쓴 시간이 3년이 넘은 듯하다. 지금은 꾸준히 브런치에 글을 올리지만 집 컴퓨터에 출간글을 매일 조금씩 쓰고 있다. 아무래도 집에 쓰는 글이 상세하고 리얼하게 써져 있다. 브런치에도 초기 출간글처럼 쓸려고 했지만 시간 관계상 짧게 쓰고 있다. 나의 이혼경력 12년 하나가 메인에 노출된 것을 보니 다시금 새롭다.
과거 딸이란 제목으로 쓴 글 하나가 조회수 급상승하긴 했다. 그때는 이것이 무엇이지 원인을 몰랐다. 알림만 울리며 신기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조회수 올리려고 쓴 글도 아니며 그냥 주 1회 올리는 글은 심플하게 간단히 쓰고 있다. 생각도 못한 경험을 했지만 그 뒤 조용해졌다. 나의 글은 대화체가 없다. 회사에서 짬짬이 간단히 급 생각나는 대로 쓰기에 혼자 독백하듯 쓴 글이 전부이다. 지금 집 컴퓨터 출간글을 부분적으로 다시 올린다면 아마 흐름이 다를 것이다.
브런치글을 쓰는 이유는 현재 글쓰기의 흐름을 이어가기 위한 것이다. 그리고 나의 이혼글은 과거 안 좋은 기억보다는 내가 잘 살아온 시간과 앞으로의 생각들을 쓴 글이 많다. 자기 계발서 형태의 글을 쓰고 있어서 그런지 이혼직전이나 이후의 글은 대부분 심플하다. 좋은 것만 쓰고 싶은 마음이 대부분이다. 브런치 내에서는 이혼에 관해 리얼한 묘사글들이 많다. 내가 보아도 잘 쓴글을 보게 되면 부럽기도 하고 그때의 기억에 잠기기도 한다.
나의 이혼글은 잘 진행된 것에 대한 글이 대부분이라는 것은 지금 내 마음이 따뜻하다는 뜻이고 잘 살고 있다는 것이다. 내년 나의 글이 책으로 리얼하게 써진 것을 보게 될 날을 기다리고 있다. 그날을 무척 기다리며 매일 쓰고 있다. 행복을 나누는 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