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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을 위하여 Feb 10. 2024

이혼은 신속하게

멀리 내다본다면

이혼으로 고민하는 사람들 나의 귀에 들리기도 한다. 무엇으로 버티고 사는지 알 수 없지만 생각과 행동은 반대이다. 자식 때문에 못 한다고 말은 하지만 그러다 보면 본인의 마음은 더 힘들어진다. 아이들도 그것을 안다는 것이다. 나의 이혼은 적당한 선에서 협의 이혼으로 되었다. 사업이 힘들어져서 오직 한 가지만 생각한 것이 이혼으로 이어졌다. 내 잘못은 크지만 그 순간은 어떻게 돌릴 수 없었다. 전처도 많은 생각을 한 거라 생각한다.


어느 날 집에 평화가 없어지고 대화 없이 지속되는 삶이 결국 전처의 이혼은 결정 내려졌다. 딸 한 명으로 이혼을 하기에는 그나마 진행이 쉬웠다는 생각도 들기도 한다. 갓난아이가 있었더라면 이혼을 결정하는 것이 더 어려워질 거라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 그냥 나의 생각이다. 퇴근 후 서류를 보여준 것은 이혼서류였다. 순간 당황했었다. 별생각 없이 서류는 내 손으로 찢어 버렸다. 그것으로 나는 진행이 안될 거라 생각했지만 오히려 반대였다.


어르고 달래도 될까 말까 한 상태에서 무덤덤하게 생각한 나의 계산이 착오가 생긴 것이다. 전처는 집을 나갈 거라 말했다. 그 말 이후 퇴근하니 종이박스가 보였다. 전처는 이사 날짜를 말하여도 나는 일반 저녁시간처럼 생활했었다. 지금 생각하면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설마라는 생각만 한 것인지 아니면 이혼으로 받아 들려 겉으로는 태연한 척한 것일 수도 있다. 이런 행동들이 전처는 이혼이 강했을 수도 있다. 그 뒤 퇴근하니 집안에 무언가 허전한듯한 짐과 딸도 사라진 것을 보고 그냥 바닥에 주저앉았다.


이혼이구나 스스로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았다. 멍하니 혼 빠진 사람 같았다. 그 뒤 집으로 이혼 소장이 날아와 날짜를 보니 전처의 성격을 짐작할 수 있었다. 계획대로 사는 사람으로 이혼은 척척 진행되었다. 내가 버틸 때까지 있을까 생각은 했지만 법원 1차 날짜는 참석하지 않았다. 나에게 문자로 긴 내용으로 다음에는 꼭 나오라는 글을 보니 내가 선택의 길에 있었다. 정답도 없는 인생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한 중간에 놓인 가운데 장모님의 전화 한 통화에 나는 선택을 했다.


지금 생각하면 이혼을 막을 수도 있었는데 여러 가지 과거의 기억이 지나갔다. 이혼하려고 하는 사람 그 순간 내가 잡아본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는 용기가 없었다. 그래서 이혼을 진행하는 것을 구경밖에 못 한 것이다. 결론은 이혼한다면 신속하게 하는 게 서로에게 좋은 것 같다. 그 뒤 내게 재결합 이야기도 몇 번 있었지만 그때는 내가 손을 다 놓아 버린 상태였다. 나와 미래를 끝까지 가는 사람이 아닌 것으로 판단하였다.


이혼은 힘들다. 하기로 했다면 신속하게 하는 것이 서로에게 상처가 덜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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