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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을 위하여 Feb 12. 2022

이혼의 시작과 홀로서기 상처 치유

이혼 후 시간이 흘러야 한다.

이혼 직후 마음 상태는 거의 최악이다. 이론으로 말하기에는 쉽진 않지만 정신적으로 그 순간은 어떻게 지나왔을까 싶다.


나 자신도 10년을 지나 보니 이혼하여 잘 살고 있구나 하며 지금 다시금 뒤를 돌아보면 아무도 없지만 마음적으론 다행히 편안해진 것 같다. 그 당시에는 돈이 무엇이길래 어떤 것이든 하여 양육비, 부채 빚 갚기 바빠서 나 자신을 가만히 둘 수가 없었는데 그러다 보니 지금까지 10년을 워크홀릭으로 살았기에 희미해지는 것이 아닐까 한다.


사람은 적응을 한다랄까? 꼭 죽을 것만 같아도 어떻게든 살기 위해 움직이고 발 버둥친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보다 나은 삶이 되어야 하는데 제자리 맴돌듯 숨만 쉴 정도였는데 그 과정에서 치료를 잘해야 한다. 다행히 나는 책이라는 것을 그 당시 알게 되어 일하며 집에 와서는 독서를 한 것이 전부였다.


아마도 내게는 책을 보지 않았다면 지금 현재의 자리에 없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10년이 지나 돈도 어느 정도 거의 다 처리되어 가니 나의 삶은 과거 그때보다는 엄청나게 좋아졌다. 10년이라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빚 갚는 날만 기다린 듯 살아왔는데 내 나이가 아무것도 얻은 게 없이 훌쩍 지나갔지만 다행히 현재 열심히 살아온 덕분에 회사에서 나름 인정받으며 잘 살고 있다.


이제는 앞으로의 시간을 위해서 나 자신에게 쉼을 주고 싶어서 삶을 조금 내려놓고 살고 있다. 시간은 지금도 흐르지만 과거의 10년에 얽매여 일만 할 수 없었지만 이제는 노후를 위한 시간으로 준비 중이다.


이혼은 누구나 그럴 것이다. 피해자 쪽이든 가해자 쪽이든 양쪽 다 시간이 흘러야 한다. 그래야 기억 속에서 무디어지는 것 같다. 이왕이면 그 시간 동안 마음 안정 잘하는 방법을 찾으면 좋다.


이혼의 상처는 시간이 흘러야 잘 아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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