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의 시작과 홀로서기 잠시 신용불량

돈은 쓸 때는 모른다.

by 김은한

은행에 나의 이혼 사정을 말하였다. 나도 나의 속 마음을 말하는 게 쉽진 않은데 용기를 내었다. 은행의 담당자 말은 채신팀에 이관되어 그쪽으로 진행을 문의하라고 하여 다시 전화를 하였다.


담당자에게 나의 상황을 다시금 설명하였다. 저 이혼하여 지금 돈도 없고 직장도 겨우 구하여 다니고 있는데 어떻게 보류할 수 없는지 부탁을 하였다. 그러나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나는 신용불량자 되면 다니던 직장도 다닐 수 없게 되고 앞으로 영원히 정상 직장생활은 할 수 없구나 생각이 났었고 지금 살고 있는 집도 신용불량자 되면 쫓겨나는 것으로 알았었다. 신기하게도 신용불량으로 처리되었지만 아직까지는 은행 전산 공유는 되지 않았는지 며칠은 유지되었다.


얼마 뒤 다시 살고 있는 집의 보증금 대출 은행에서 전화가 왔었다. 매달 돈이 없어 이자만 내고 겨우 살았었는데 신용불량 처리되어 이러면 곤란하다는 말을 하였다. 한 숨이 땅이 꺼지도록 나왔었다. 다시 나의 이혼 상황을 말하며 저 여기에서 쫓겨나면 갈 때도 없습니다. 이자는 이때까지 잘 내며 살았으니 제가 이자 상환을 약속을 지키겠다며 반복하여 얘기를 하였다. 그래서 담당자는 알겠다며 내부적으로 다시 알아보겠다는 것이었다.


아 진짜 일을 해가며 밖에 나가서 골목에서 이런 전화받아가며 사는 게 참으로 스트레스였다. 일을 하여도 머리는 온통 신용불량 이런 것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러나 나쁜 게 있으면 좋은 것도 있다는 게 지금 생각하면 얼마나 행복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임대아파트 관리소 전화하니 신용불량 등록되어있어도 계속 거주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너무 행복하였다. 그냥 마음속으로 눈물이 흘렀다. 대출 은행에서 계속 거주할 수 있도록 처리되었으며 그러나 이자는 매달 잘 내라고 하였다. 휴 이 얼마나 좋은 일인가? 나는 일에 집중할 수 있었다.


그래도 신용 불량되어 잠시 그렇게 살았었는데 어떻게 회복시켜야 했었다. 그래서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여서 누군가에게 한번 얘기라도 해보자며 전화를 들었다. 나의 친 남동생이었다.


형제끼리 돈거래는 하지 않는 게 원칙인데 어떻게 할 수 없으니 답답한 마음에 미안함에 전화를 걸었다. 돌아오는 답이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