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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을 위하여 Aug 27. 2022

이혼의 시작과 홀로서기 돈의 감옥

큰 빚을 끝내다.

며칠 전 10년 동안 갚아오던 큰 빚을 끝냈다. 잔금을 송금 후 전화를 걸었다. 담당자는 잠시 뒤 확인 후 연락을 주겠다고 하였다. 조금 뒤 전화가 왔는데 추가금액 조금 더 있습니다. 계산의 실수가 있다는 것이었다. 나는 좋은 기분으로 마무리되나 싶었는데 한 번에 제대로 끝냈으면 하였지만 추가 금액은 얼마 되지 않는 금액이었다.


송금은 지금 바로 할 테니 완납 증명서 같은 서류 있으면 보내달라고 하였다. 담당자에게 이메일 주소를 불러 주고 난 뒤 전화기를 종료 후 스마트폰으로 송금액을 보내기 시작하였다. 그리고는 잠시 뒤 이메일 도착 알림이 띵똥 하였는데 왠지 그것 일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메일을 열어 제목을 보니 채무 완납증명서인 것이다. 마음속으로 흐뭇하였다. 한 달 전부터 이미 이제 그렇게 10년 동안 언제 끝나려나 했던 날이 한 달 남았구나 했을 때 나는 이제 이 돈이 끝나면 무엇을 하지 여러 가지 생각과 함께 참 기분 좋은 생각이 가득하였다. 메일의 제목을 클릭 후 열어 보니 금액과 함께 채무 완료 내역이라는 글이 내 눈에 보이는데 사업 때 저지른 실수를 이제 끝내는구나 하는 생각이 나 자신을 칭찬하듯 한편으론 열심히 살았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제 남은 빚은 이것에 비하면 적은 금액이어서 그렇게 부담은 되지 않는다. 총금액이라도 매달 현재 상환 돈을 모아서 1년 정도면 충분히 갚을 수 있는 것이다. 내가 결혼생활 때 대출을 낸 것이지만 과거 빚을 모두 끝내는 날이 온 것이다. 초기 이혼의 시작과 함께 터져버린 빚 갚을 때 나이가 38살이었는데 지금은 곧 50이 되었다.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돈의 구속력은 참 무섭다. 내가 잘 벌고 할 때는 모르지만 상황이 안 좋아지면 돈은 나 자신을 더 압박하여 다가온다. 그 시간을 나는 10년을 견디며 일만 하면서 앞만 보며 더 잘 되겠다고 살아왔었다.


현재는 큰 빚도 끝냈지만 지금 회사에서도 임원까지 도달해 있으니 나는 성공한 인생이나 다름없다. 시간은 지금도 흐른다. 나를 죽이려고 하면 그것마저도 힘든 것이고 살아가한다는 것이다. 이왕이면 잃은 만큼 새로운 도전으로 큰 것을 얻어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살면 누구나 그 삶에서 잘 살 수 있다. 평범한 나도 했으니 말이다.


이제 앞으로의 돈은 내게서 더 행복한 돈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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