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

덜 소비하고 더 많이 나누라

by 준용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 / 작가 - 호프 자런 / 편집자 - 루앤 월서 / 김영사


지구가 위험해질 것 같다는 두려움

지구를 지키고 싶다는 희망

희망을 갖기 위해 필요한 용기

쉽게 유혹당하는 게으른 허무주의


막연하고 두렵고 소극적인 나의 태도에

강압적이지는 않지만 확실하게

방향을 안내해 준 책이다.


반가움

3~4년 전 즈음에 이 책이 출간되며 존재를 알게 되었으나, 당시에는 무슨 이유였는지 읽다가 중단하였다.

이번에 서점에서 "환경", "지구", "쓰레기" 등의 키워드로 검색을 하다

우연히 이 책을 다시 만나게 되었고 소개글의 한 문장이 나를 사로잡았다.

우리는 어떻게 포기할 수 없는 것들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지구 환경의 지속성을 망치지 않을 수 있을까? 호프 자런은 이 질문에 답하고자 한다.

내가 궁금했던 질문과 같은 질문을 하고 오랜 기간 동안 공들여

그에 대한 책을 쓴 사람이 있다니...!

너무 반가워 책을 구매해 읽기 시작했다.


질문에 대한 답

포기할 수 없는 것들을 포기하지 않으며, 지구 환경의 지속성을 망치지 않기 위한 방법은

책의 가장 마지막장인 "지구의 풍요를 위하여" 챕터에서 나온다.


쓰레기를 줄여라, 낭비하지 말아라와 같은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었다.

정말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그리고 지속가능한 방법이었다.


방법을 설명하기 이전에 다음과 같은 배경이 있다.

책은 생명의 탄생, 소비, 에너지, 지구온난화등 다양한 분야에서 그간 지구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를 다룬다. 작가가 직접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작가의 에피소드를 통해 매끄러운 스토리로 정리되어 있다. 의료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인구 증가, 여성의 지위 상승으로 인한 출산율 감소, 인구 증가 속도보다 더 빠른 곡물 생산량 증가, 양식장 운영을 위해 포획하는 너무 많은 물고기, 가축을 생산하기 위해 소모하는 너무 많은 곡물, 필요 이상 생산하고 버려지는 멀쩡한 식품들, 화석 연료 사용과 플라스틱 사용등 지난 기간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다양하게 다룬다.

다음은 호프 자런이 제시한 방법의 5가지 단계이다.


1. 나의 가치관을 살펴본다.

책에서 정말 다양한 문제를 보여주었는데

자신이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문제,

일상과 관련해 가장 공감이 가는 것을 나열해 본다.

그중에서 기꺼이 희생을 감내할 문제가 무엇인지 하나를 정한다.

2. 정보를 모은다.

정한 문제와 관련해서

나의 습관들과 갖고 있는 물건들을 조사한다.

3. 가치 체계에 합당하게 행동한다.

실행할 수 있는 변화를 하나만 골라 진행한다.

어떻게 진행되어 가는지 일기를 꼭 작성하며 숫자와 결과를 남긴다.


4,5 단계부터는 실천하기 아주 힘들 수 있다고 한다.


4. 자신의 가치관에 합당하게 개인 투자를 한다.

인생에서 추구하는 가치와 대치되는 활동을 정리한다.

예를 들어, 건강을 홍보하는 의사가 정크푸드 가게 주식에 투자하는 등의 행동은 지양한다.

이 방식은 물건을 구매할 때에도 신경을 쓴다. 어떤 물건이 어떤 경로로 판매가 되고 있는지,

누가 어디서 판매를 하고 있는 것인지 등, 물건의 구매도 일종의 투자이기 때문이다.

5. 내가 속한 기관을 나의 가치체계에 맞게 변화시킨다.

나의 가치관과 지금까지 해온 노력과 경험을 공유한다.


70억 중 한 명

내가 가치관을 바꾸는 것 만으로 세상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까?

솔직히 책을 다 읽고도 3일간은 허무하고 혼란스러웠다.


거대한 기업들이 사용하는 공장, 수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교통수단

그 거대한 괴물들 앞에서 아주 작은 나 한 사람이 무슨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어쩌면 지구 온난화로 인한 지구의 위기는 막을 수 없는 일은 아닐지

그렇다면 나 혼자만 잘 살면 되는 게 아닌 건지 왜 후대의 인류를 내가 걱정하고 있는지

이런 생각들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혹시나 놓친 부분이 있을까 싶어 책을 다시 살펴보다가 이런 글귀를 발견하고 다시 용기가 생겼다.

이것들이 불가능한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결핵 퇴치나, 인간을 달에 보내는 것이나, 대륙에 만리장성을 쌓는 일이나, 미지의 땅을 찾아 바다를 항해하는 것 모두 처음에는 불가능해 보였다. 이런 도전들은 처음에는 우스꽝스럽고 불가능하게 여겨졌지만 명예롭거나 부끄러운 방책으로 극복되었다고 역사는 가르친다
.... 중략...
실패할 가능성을 과대평가하지 않는 것처럼, 성공을 거둘 수 있는 우리의 능력을 과소평가해서도 안될 것이다.

가치관 설정

나는 그럼 무엇을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일까?

애석하게도 아직 관심이 가는 한 가지가 명확하지 않다.


그럼에도 일단 두 가지 방향으로 나누어 나의 행동을 변화시켜보려 한다.


첫 번째는 나의 습관 중 낭비하는 자원을 판단하고 실천하는 것.

두 번째는 정보를 꾸준히 수집하는 것.


1. 나의 습관 중 문제가 되는 것들

- 샤워할 때 사용하는 물 절약

샤워할 때 샴푸, 바디워시, 면도, 양치, 폼클렌징 세안 등을 모두 진행하는데,

단계 사이에 물이 필요하지 않을 때 물을 계속 틀어놓는 습관이 있다. 물 낭비를 줄여보자.

- 배달음식 축소

작년에 자취를 진행하며 배달음식의 편리함에 익숙해지며 너무 자주 배달음식을 시켜 먹었다.

음식을 먹기 위해 불필요한 단계가 너무 많이 추가된다. (오토바이의 탄소 배출, 플라스틱 용기 및 비닐 사용)

이제는 조리를 하거나 포장을 하는 방식으로 변해보자. 각종 어플들이 저렴한 가격 혹은 무료 배달로

유혹하지만, 불편을 조금 감수하면 지구가 덜 오염된다는 생각으로 기쁘게 지내보자.

- 늦게 잠들지 않기

불필요한 유튜브 영상 혹은 쇼츠들을 보기 위해 낭비되는 전기를 아끼자.

핸드폰이나 아이패드가 사용하는 전기가 많지는 않다지만,

불필요한 영상을 늦게까지 시청하지 않는 행동이 지구도 지키고,

나도 건강해지는 일석이조의 효과라면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 치킨은 이제 그만

작년에 내가 먹은 닭만 100마리가 넘을 것이다. (한 번에 한 마리를 다 먹는다..!)

채식주의자는 아니지만 솔직히 3일에 한 번 한 마리를 섭취한 것이 필요한 행동이었나

돌이켜보면 그렇지 않았다. 그저 습관처럼 먹은 적도 있었고 (4일 연속 브랜드를 바꾸며 먹은 적도 있다)

처리하기가 제일 편해서 먹은 적도 많았다. 육식에 반대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불필요한

육식을 올해는 줄여볼까 한다. 가격도 비싸고 피부도 나쁘게 만드는데, 지구와 나를 동시에 지켜보자!


해결하고 싶은 한 가지 문제를 정하기 이전에는 고칠 수 있는 작은 것들부터 바로바로 고쳐본다.


2. 정보를 꾸준히 수집하는 것.

작가가 다양한 문제를 제시했음에도 한 가지를 정하지 못한다는 것은 나 스스로 판단했을 때

아직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인 것 같다. 좀 더 적극적으로 정보를 모아보고 무엇을 해결하고 싶은지

정해보자. 어차피 내가 가고 싶은 길을 탐색하는 과정이니까 즐기며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D


여담

생각 정리를 마치고 책 제목을 빤히 보고 있으니 숨겨진 제목이 보였다.

작가가 의도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가 이렇게 보인다.

"나는 달라졌고, 지구는 풍요로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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