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그릇에 담긴 소중한 보배

탈무드에서 푸른 하늘을 읽다_ 12

by 장순영

"총명한 지혜로움이 이렇게 못난 그릇에 담겨 있을 수도 있네요."


지혜롭지만 얼굴이 못 생긴 랍비가 로마 황제의 공주를 만나게 되었는데 공주가 랍비의 외모를 비꼬며 그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공주님, 이 왕궁에서는 귀한 술은 어떤 곳에 담아 둡니까?"


랍비가 전혀 개의치않고 물었다.


"보통 질그릇에 담아 두죠."

"그래요? 로마의 공주님이 금이나 은으로 만든 그릇도 많을 텐데 왜 보잘것없는 질그릇에 술을 담아 놓는 거죠?"


랍비의 말에 공주는 보잘 것 없는 질그릇에 담겨있던 술을 모두 금그릇과 은그릇에 옮겨 담았다.


"이제야 귀한 술이 제자리를 찾았어."


그러나 술은 곧 본래의 맛을 잃고 말았다.


"누가 이런 곳에 술을 담아 술맛을 엉망으로 만들었느냐."


황제가 술맛을 보고는 소리를 버럭 지르며 화를 냈다.


"아바마마! 제가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용서해 주세요."


공주는 활제에게 꾸중을 듣고 바로 랍비를 찾아가 항의했다.


"어째서 나한테 이런 일을 하도록 하셨지요?"

"나는 공주님께 대단히 귀한 물건이라도 때로는 보잘것없는 그릇에 담아 두는 게 나을 수 있다는 걸 가르쳐 드리고 싶었지요."


18년간이나 귀신이 들려 외모도 엉망이고 몸에서 역한 냄새가 진동하여 사람들로부터 버림받고 천대받은 여인이 있었다. 예수님은 그녀를 보자마자 그를 정상인으로 회복시키고 아브라함의 딸이라며 축복을 건냈다. 예수는 질그릇을 보지 않고 그 속에 담긴 하나님의 형상을 보았던 것이다.(눅13:10-17)




겉모양새가 보기 좋고 허우대가 멀쩡하다고 반드시 능력이나 재주가 뛰어난 건 아니다. 외모는 그 사람을 가늠하는 척도가 아니다. 사람에 대한 평가 기준은 절대 그런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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