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안전하고 소중한 재산

탈무드에서 푸른 하늘을 읽다_ 13

by 장순영

많은 사람들이 배를 타고 여행을 하고 있었다.

재산을 밑천 삼아 장사하는 한 무리의 사람들이 각자 지닌 재산을 내세우며 자랑을 늘어놓고 있었다. 육지에 닿으며 더 많은 돈을 벌 생각에 한껏 마음이 들떠있었다.


“랍비님은 재산을 얼마나 가지셨나요?”


그들 중 한 사람이 옆에서 듣고 있던 랍비에게 가진 재산이 얼마나 되느냐고 물었다.

랍비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누구 못지않은 큰 부자라고 생각합니다만 지금 당장은 내가 지닌 재산을 보여드릴 수가 없군요.”


사람들은 허풍쟁이 랍비의 말에 콧방귀를 뀌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해적들이 그 배를 습격했다.


“가진 돈을 모두 내놓지 않으면 목숨을 거둘 것이다.”


불행하게도 금은보화를 자랑했던 사람들이 해적들에게 재산을 모두 약탈당했다.

해적들이 물러간 후 배는 육지에 다다랐다. 배에 탔던 사람들은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가난뱅이 신세가 되어 어찌해야 좋을지 난감했다. 그저 한숨만 내쉴 뿐이었다.

하지만 랍비는 육지 사람들로부터 높은 지식과 교양을 인정받아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존경을 받았다.

랍비와 함께 배를 탔던 부자들이 랍비를 보며 부러워했다.


“랍비님이야말로 진장한 부자가 맞군요. 해적들도 랍비님의 지식과 지혜는 빼앗아갈 수 없기 때문에 가장 안전한 재산이기도 하고요.”




열심히 쌓은 지식과 그 지식을 바탕으로 한 지혜는 소중하고도 큰 자산이다. 아는 것이 힘이라는 말처럼 물질과 비교할 수 없는 미래의 가치이다. 물질은 그 사람의 주머니를 풍성하게 하지만 지혜는 남에게 베풀며 세상을 풍요롭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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