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으로 2026년 대학 입시 정책 지각변동

AI는 도구이다 1

by 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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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GPT를 비롯한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의 공격적인 확산은 기존 대학 입시 평가 체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생성형 AI는 낮은 진입 장벽과 높은 완성도를 바탕으로, 짧은 시간 안에 설득력 있는 글을 생산할 수 있는 도구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대학 입학 서류가 지원자의 실제 사고력과 표현 능력을 반영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으며, 이는 곧 입시의 공정성과 학문적 정직성에 대한 구조적 도전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개인적 경험과 서사에 기반해야 할 학업계획서나 에세이에서 AI의 개입 여부를 식별하기 어렵다는 점은 평가 신뢰도를 약화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다수의 대학들은 2025년부터 생성형 AI 활용에 대한 정책을 수립하며 제도적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학별 정책은 일관된 기준을 보이기보다는 기관의 교육 철학과 평가 방식에 따라 상이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미국 대학은 지원자에게 생성형 AI 사용 여부를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요구함으로써, AI를 보조적 도구로 인정하되 그 활용의 범위를 명확히 하려는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반면, 다른 대학들은 입학 서류 전반에서 생성형 AI 사용을 금지함으로써, 개인적 사고와 표현의 자율성을 보다 강하게 보호하고자는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상이한 정책 접근은 생성형 AI를 ‘도구’로 볼 것인가, 아니면 ‘대리자’로 간주할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인식 차이에서 비롯됩니다. AI를 학습을 보조하는 수단으로 인정하는 경우, 중요한 쟁점은 사용의 투명성과 책임 소재가 됩니다. 반대로 AI 사용을 금지하는 정책은 평가의 진정성과 형평성을 확보하는 데에는 효과적일 수 있으나, 기술 환경의 변화에 대한 현실적 대응이라는 측면에서는 한계를 드러낼 수 있습니다.

결국, 대학 입시에서의 AI 정책은 단순한 사용 허용 여부의 문제가 아니라, 무엇을 ‘평가 가치’로 설정할 것인가에 대한 철학적 선택의 문제로 귀결될 수 있습니다. 생성형 AI가 대체할 수 없는 개인적 경험, 비판적 사고, 자기 성찰의 과정이 여전히 입시 평가의 핵심으로 유지되기 위해서는, 정책적 규제와 더불어 평가 방식 자체의 재설계가 병행되고 있습니다. 이는 향후 대학 입시가 기술 발전 속에서도 개인의 고유한 목소리를 어떻게 보호하고 확장할 것인가라는 보다 근본적인 질문과 맞닿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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