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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태홍 Nov 06. 2023

뒤바뀐 슈퍼울트라 선진국과 보통 선진국 - 한류의 비밀

한류 이야기

지금은 코로나 팬더믹이 끝나고 세상은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코로나 시기에 우리나라는 놀라운 비상을 하였지요. 국격이야기입니다. 지금은 정치가 엉망이니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 느낌입니다. 코로나 초기에 제가 어떤 카페에 올렸던 글을 가져왔습니다. 2020년 3월 5일 글인데 그때를 생각하면서 읽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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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입니다.

다음에 소개하는 A국과 B국,

어느 쪽이 슈퍼 울트라 선진국일까요?


2019년 12월 12일
우한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생, 확산 시작
A국 일부 업체 진단키트 개발 시작


2020년 1월 28일
A국 정부, 민간 개발업체들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전자 검사시약 공모


2020년 1월 31일
A국 질병관리본부 6시간 걸리는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시약 세계최초 개발. 3500명분 공급


2020년 2월 3일
A국 여러 민간 업체에서 시약 개발 완료. 상용화 준비, 긴급사용 승인신청


2020년 2월 16일경
B국 질병통제센터는 코로나19 진단시약 개발 배포. 그러나 시약에 오류 발견. 재개발 들어감
A국 진단키트 2개 업체 개발 완료. 세계 최초 상용화, 대량 생산 준비 완료. 하루 1만 명 진단가능


2020년 2월 21일
A국 코로나19 진단 하루 3000건 이상 검사
A국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시작
A국 감염학회등 11개 학회에서 정부에 신종 코로나 심각단계 격상 권고
A국 대한소아감염학회 "코로나19, 소아감염 빈도·중증도 낮아"


2020년 2월 23일
A국 매일 5000~6000건의 검사 진행. 24시간 이내 검사를 완료를 목표
A국 8개 수탁검사기관과 60개 이상의 민간의료기관이 검사 진행
A국 감염학회 등 범학계 코로나19 대책위원회 대정부 권고 "진단서 없이 직장인 병가 등 가능해야"


2020년 2월 25일
A국 감염병 진단 검사 관련 6개 전문가 단체가 대국민 담화문 발표
"코로나19 검사기관 추가 지정.. 정부와 협력"
"급증하는 의심환자의 진단검사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검사 가능 의료기관을 추가 지정해 지금보다 훨씬 많은 검사를 시행할 수 있도록 계획 중" "현재 의료기관과 전문수탁 검사기관을 포함해 77개 기관에서 1만여 건의 검사가 가능하며 하루 최대 1만 5000건까지도 검사 시행이 가능한 상태"


2020년 2월 26일
"B국 코로나19 확진자 적은 이유, 검사 426명밖에 안 해서"(MSN뉴스)
B국 기자: "A국은 벌써 3만 5천 건 검사"
B국 전문가 "우리나라도 낮은 단계 확산中 추정… 검사 안 하니 확인 못할 뿐"
B국 전역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가 가능한 곳은 10여 곳. 확진검사에 48시간 소요.
B국의사: 일본 시약이라도 수입해 달라고 요청.(하지만 일본도 중국에서 지원받거나 개발성과가 시원찮음)
B국 국립면역호흡기질환센터 소장이 기자회견. 진단시약 때문에 "당국도 답답하다"라고 좌절감 토로.
B국 전문의사 방송에서: "나는 큰 병원 의사인데 환자를 검사할 진단시약이 없다."


2020년 2월 28일
B국 대통령: 세계에서 바이러스 대비를 가장 잘하는 국가 순서 발표

 1등 미국, 2등 영국, 3등 네덜란드, 4등 호주, 5등 캐나다, 6등 태국, 7등 스웨덴,

 8등 덴마크, 9등 한국, 10등 핀란드


2020년 2월 28일
B국 각 주와 지역 연구소에서 코로나19 시험 능력을 높이고 진단키트 개발을 위한 절차를 간소화할 계획


2020년 2월 29일
A국 하루 1만 명 정도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
B국 지금까지 총 472명 검사
B국 대통령이 코로나바이러스 대응팀을 대동하고 기자회견
“간밤에 한 명이 숨졌습니다. 훌륭한 여성이었습니다. 의학적으로 고위험군인 50대 환자였습니다.”
B국 당국자: 사망한 사람은 여성이 아니라 남성이라고 정정
B국대통령 “우리는 잘 대처하고 있다. 매우 전문적으로 사안을 다루고 있는데, 어떤 상황에도 대비가 돼 있다. 큰일이 벌어지지 않기를 희망하지만, 어떤 상황이 와도 준비돼 있다. 언론과 정치인들에게 당부한다. 패닉을 선동하지 마라. 패닉 할 일이 아니다.”


2020년 03월 1일
A국 감염학회 "코로나19 앞으로 2주 중요, 최대한 접촉 자제 당부"
B국 방송사 : 우리나라 코로나19 확진환자는 77명 이상으로 확인됐고 이 중 몇 명은 바이러스에서 회복됐지만, 정부는 지금까지 한 명의 환자에 대한 임상 정보만 공개하고 있다.


2020년 03월 2일
A국 코로나 바이러스 12만 건 정도 검사완료
B국 코로나 바이러스 주말(3.7)까지 검사자 100만 명으로 늘릴 계획
B국 당국자가 기자에게: 100만 건이라는 것은 진단키트를 제공한다는 의미지 100만 건을 조사한다는 것은 아니다.


2020년 03월 3일

B국 질병예방센터(CDC) 전화회의실시: 전국에 60건의 코로나19 양성 반응 확인
B국 금리인하,
B국 부족하고 부정확한 것으로 지적됐던 코로나19 진단키트 확충 추진

A국 정부 "진단시약 공급 문제 해결... 진단키트 공급도 이상 無"


2020년 03월 4일
B국 코로나19의 지역확산 시작... 사망자 9명, 준비되지 않은 의료시스템(케미컬뉴스)
B국 수도권의 한 주민,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받는데 어려움 겪어
B국 의료전문가들: "훈련과 소통의 부족으로 코로나19 대응에 준비되어있지 않다"
                         "교육과 시스템 전체가 보다 효과적으로 소통 협력해야"
B국 보험미가입자(약 2천7백만 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 시 국가재난프로그램 사용 방안 검토


이상입니다.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A국은 한국, B국은 미국입니다.
그러나 A국이 이 시대 최고의 선진국 미국이고  B국이 우리나라 한국일 것 같지 않나요?
너무도 이상하지만, 뒤바뀐 두 나라의 모습입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중국이 전쟁용으로 유전자 조작을 해서 만들어낸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특히 미국을 겨냥해서요.


세계 최고의 국력과 지상 최강의 군사력, 그리고 엄청난 경제력을 가진 슈퍼 울트라 선진국 미국.
만약에 코로나19가 더 치명적인 살상 바이러스였다면 미국은 지금 위험 천만한 상태에 처한 것입니다.
바이러스가 그리 위험하지 않으니 다행입니다.


미국에 작전권까지 넘겨놓고 목숨까지 걸어놓은 조그만 나라의 국민으로서

매년 천문학적인 방위비까지 뜯겨가면서... 심히 걱정스럽다고 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위에 소개한 날짜별 상황을 상세히 살펴보면 우왕좌왕하며 당황하는 미국과 달리 한국사회의 발 빠른 대응과 각 사회단체 및 연구조직의 일사불란하면서도 자율적이고도, 유기적인 협력이 인상적입니다. (지금 이 세상에 이렇게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사회가 있을까요? 정말 궁금합니다.)


K-pop은 여러 가수들이 군무를 추는 것이 특징입니다. 

횡적인 유대와 협력이 없으면 그 무대는 꾸미기가 힘듭니다. 물론 기획도 못하지요.

우리나라 드라마나 영화가 다양한 요소들을 가미하면서 즐거움과 함께 작품성도 높은 것은 거기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유기적인 협동작업이 잘 뒷받침되었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빨리빨리 정신과 능숙한 팀플레이.

이것은 말 타고 달리는 유목민들의 종특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의 국민 중 아마도 50% 정도는 북방계 유목민의 후손들입니다.
유라시아 초원에서 말 타고 달리던 기마민족의 피가 흐르지요.

유목민들은 전쟁을 하거나 사냥을 할 때 엄청난 속도로 적이나 먹잇감을 추적합니다.


그런데 속도만 빠르면 단지 추적으로만 끝나지요.

목표를 쟁취하는 것. 즉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은 협공, 즉 팀플레이입니다.

이 세상에서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능숙하고 절묘한 팀플레이가 만들어낸 것

그것이 한류라고 부르는 문화 상품이 아닐까요?


유기적으로 협력하면서 신속하게 바이러스를 추적하고 잡아내는

질병본부와 여러 단체의 활약을 보면서

한류에 담긴 우리나라 사람들의 특징을 생각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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