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한류스타들 - 선비와 사무라이의 만남 4

<조선의 선비가 일본 사무라이를 만날 때>

by 임태홍

<조선의 선비가 일본 사무라이를 만날 때> 9-10쪽에서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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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4 한류스타들


2019년 5월 19일 오늘, 암스테르담에서는 걸그룹 블랙핑크가 콘서트를 열고 있다. 이에 맞추어 네덜란드 공영방송 NOS는 자국 내 방송국들이 K팝 방송을 더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블랙핑크는 이달 중에 런던, 베를린, 파리, 바르셀로나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미국에서는 방탄소년단(BTS)이 뉴저지의 대형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고 있다. 유튜브에 올라오고 있는 콘서트 모습을 보면 미국관객들이 한국노래를 따라 부르고 있다. 네덜란드 관객들이 블랙핑크의 한국노래를 따라 부르는 것과 같다.


방탄소년단은 이미 이달 초부터 LA와 시카고에서 콘서트를 마쳤고 미국의 여러 방송에 출현하여 제2의 비틀즈로 칭송을 받고 있다. CBS방송사가 마련한 방탄소년단의 프로그램을 보면 미국인들이 그들을 1960년대에 활동한 비틀즈의 환생으로 여기는 듯하다. 이들은 이미 대한민국의 음악 그룹이 아니라 미국인들이 사랑하는 세계적인 아이돌 그룹으로 자리를 잡았다. 불과 100년 전, 일본의 식민지였던 우리나라 사람들이 맞나, 놀랍다.


또, 오늘 일본에서 KCON 2019(CJ그룹이 주최하는 한국문화페스티벌)가 열렸다. 3일간 열리고 있는 이 행사에는 10만 명 가까운 일본 사람들이 한국 가수들을 보고 다양한 한국문화를 체험하기 위해서 참가하였다. 여기에서 열리는 K-pop 콘서트는 일본 전국의 89개 영화관에도 중계가 되었다. 이 행사에 수백 명의 한국 가수들과 연예인, 그리고 뷰티, 패션, 무대 예술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가하였다. 대규모 문화사절단이다.


조선통신사가 일본 에도에 갈 때는 몇 개월씩 말을 타고, 배를 타고 갔지만, 요즘은 하루 만에 다녀온다. 김포공항에서 동경 하네다 공항까지 2시간도 안 되는 시간에 건너갈 수 있다. 하네다 공항에는 마치 옛날에 조선통신사를 보기 위해 길거리에 늘어서 있던 일본 사람들처럼 일본 팬들이 몰려들어 한국의 스타들을 맞이한다.

일본의 한류는 1998년 한국영화 <쉬리>가 수출되면서 시작되었다.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20년 넘게 진행되고 있는데 요즘은 10대, 20대까지 번져서 식을 줄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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