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어떤 도서관에서 - 선비와 사무라이의 만남 5

<조선의 선비가 일본 사무라이를 만날 때>

by 임태홍

<조선의 선비가 일본 사무라이를 만날 때> 11-12쪽에서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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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5 일본의 어떤 도서관에서


일본의 어떤 구립도서관에서 우연히 한국인이 쓴 책을 읽은 적이 있다. 너무 오래된 일이라 그 글이 한글로 되어 있었는지, 일본어로 되어 있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그런데 그 내용이 너무 충격적이었기 때문에 내용은 생생하게 기억에 남아 있다.


그는 일본에 유학을 와서 박사 학위를 받고 귀국한 사람이었다. 귀국하기 전날 지도교수의 집을 방문하여 작별인사를 하였다. 그런데 그 지도교수는 “자네가 한국 사람이니 꼭 해줄 말이 있다.”라고 하면서 이렇게 이야기를 하였다.


“일본사람들은 앞으로 언젠가 꼭 한국을 다시 침략할 것이다.”


그 학생이 놀라서 다시 물으니 이렇게 말을 이었다.


“반드시 침략할 것이다. 그 시기는 일본이 경제적으로 어려워지는 시기다. 일본사람들이 먹고살기 힘들면 한반도를 넘본다. 그때 침략할 것이다.”


그 교수는 일본역사를 전공한 교수였다. 평생 동안 일본의 역사 기록을 읽으면서 갖게 된 ‘심증’이었을 것이다.


필자는 그 글이 일본에서 유학생활을 하는 동안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2011년 동일본 앞바다에 큰 지진이 발생하여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가 큰 타격을 입었다. 원전이 폭발하면서 동일본 전역에 방사능이 퍼졌다. 그 사고는 충격적이어서, 그 뒤 일본은 예전의 번영을 뒤로하고 서서히 몰락하고 있다. 일본은 요즘 평화헌법을 고쳐서 전쟁이 가능한 국가가 되려고 한다. 육해공군의 전력도 갈수록 강화하고 있다. 몇 달 전에 일어난 초계기(일본 해군기) 사건은 우리나라를 가상 적국으로 삼고 취한 행동이라고 할 수 있다.


일본은 전통적으로 한반도를 가장 중요시하였다. 그래서 가장 우선적인 ‘적국’은 한반도였다. 일본은 반드시 한반도를 침략한다. 선비들은 그때 또 그 ‘무서운’ 사무라이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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