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여행 5일
사진을 정리하다 깜짝 놀랐다. 이 날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돼지처럼 먹기만 하였구나. 꿀꿀꿀.

닭곰탕로 하루를 시작하자. 일본의 닭육수라면처럼 국물이 아주 진해서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부산은 묘하게 일식식당도 많고 묘하게 일본느낌의 음식도 많은 것 같다.
33도 폭염을 피해서 부산 워케이션 센터에서 열심히 브런치 업데이트.
점심은 일본풍의 카이센동. 회를 다 먹고 나면 오챠즈케를 부어서 돼지국밥처럼 먹는다. 일본에서도 못 먹어본 카이센동을 부산에 먹는구나.
그리고 며칠 만에 또다시 방문을 한 광안리 백탄. 일본의 야키토리 전문점에 비해 내장부위가 많이 없는 것이 다소 아쉽기는 하지만 신선하고 맛있어서 데이트 코스로도 적당하다. 다양한 니혼슈가 있는데 나름 야키토리랑도 잘 어울리는 맛이었다.
만취를 했으면 역시나 광안리 산책이다.
그러다 배가 고파져서 야밤에 피자파티. 광안리의 obpc 피자라는 이상한 이름의 피자가게인데, 무언가 기묘하다. 이탈리안 스타일도 아니고 미국 스타일도 아니고 그냥 부산 아저씨가 집에서 만든 피자맛인데 이상하게 아주 맛있다. 외국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구글맵 평점도 4.9/5이다. 역시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