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데릭 말 : 우아한 안목의 증명

지드래곤 향수 그거 맞습니다.

by 퍼퓸그라피

까만 뚜껑과 까만 라벨, 반듯하고 새빨간 글씨. 프레데릭 말의 보틀 디자인은 단순하고 명료합니다. 모든 제품을 똑같은 디자인에 담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겉모습이 아닌 ‘향기’라는 본질로만 승부하겠다는 브랜드의 단호한 철학이자 진정성이죠.


세상에는 수많은 향수가 있지만, 조향사의 이름을 책의 저자처럼 보틀 전면에 새긴 브랜드는 흔치 않습니다. 프레데릭 말은 스스로를 '향수 편집자'라 부르며, 당대 최고의 조향사들에게 시간과 비용의 제한 없이 오직 예술성에만 집중한 걸작을 만들 자유를 줍니다. 그리고 제품 전면에 이 향을 만든 사람의 이름을 새겼죠.



포트레이트 오브 어 레이디

조향사 : 도미니크 로피옹(Dominique Rop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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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데릭 말과 25년 넘게 일해온 전설적인 조향사로, 완벽을 추구하는 두 사람의 만남을 통해 시대를 초월한 명작이 탄생하고 있어요. 프레데릭 말의 베스트셀러, 한 병에 무려 400송이의 장미를 갈아 넣은 압도적인 걸작 ‘포트레이트 오브 어 레이디’.


터키쉬 로즈의 화려함 뒤로 흐르는 패출리와 인센스의 쌉싸름하고 묵직한 잔향이 범접할 수 없는 지적인 아우라를 완성합니다. '숙녀의 초상화'라는 이름처럼, 우아함과 카리스마를 동시에 지닌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엉 빠썽

조향사 : 올리비아 자코베티(Olivia Giacobet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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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쳐 지나가며'라는 이름처럼, 비 온 뒤 담장 너머로 불어오는 라일락 향기를 한 폭의 수채화처럼 담아낸 작품입니다. 인위적이고 진한 꽃향기가 아니라, 젖은 흙내음과 오이가 주는 청량함이 어우러져 마치 어느 봄날의 찰나를 포착한 듯한 서정성을 선사하죠.


그녀의 대표작, 무화과 향수의 대명사 '필로시코스'에 담긴 투명하고 자연주의적인 감각을 ‘엉 빠썽’에서도 한껏 발휘했답니다. 화려하게 꾸미지 않아도 자꾸 눈길이 가는, 맑고 깨끗한 인상을 남기고 싶은 분들에게 이보다 더 우아한 선택지는 많지 않을 거예요.



이리스 뿌드르

조향사 : 피에르 부르동(Pierre Bour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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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향수의 전설 ‘쿨 워터’의 아버지가 이 향수도 만들었답니다. 섬세하고 고전적인 여성미의 정점을 찍은 작품이죠. 프레데릭 말의 런칭과 함께 공개된 작품 중 하나로, 클래식한 파우더리 향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아이리스의 우아함을 중심으로 샌달우드와 머스크가 겹겹이 쌓여, 마치 잘 다려진 화이트 셔츠나 고급스러운 캐시미어 니트를 입은 듯한 청결하고 단정한 인상을 줍니다. 화려함보다는 절제된 기품을 선호하는 분들께 추천해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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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데릭 말의 할아버지는 크리스찬 디올 향수의 창립자로, 그는 어린 시절부터 최고의 향수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자연스레 체득했습니다. 1990년대 상업화된 향수 시장에서 성장하며, 화려한 마케팅 대신 오직 '향기'라는 본질로만 승부하는 타협 없는 완벽함을 추구하게 되었죠.


트렌드를 좇는 대신 스스로 트렌드가 된 프레데릭 말. 그가 선보이는 향기를 택한다는 것은 한 거장이 평생을 바쳐 완성한 문장을 내 몸에 새기는 일과 같습니다. 여러분의 우아한 지성미와 안목을 증명하는 세련된 문장을 찾아보세요.(사진 출처 : 프레데릭 말)


Editor. Soni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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