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엔게디에 1600명의 하데라 학생들이 일시에 몰렸다.이제 우기가 끝나고 건기로 들어가기전 티울 쉬나티 ( 우리나라로 따지자면 수학 여행)를 나온 것이다.
아이들이 밝다 하지만 가파른 절벽 위로 외길을 지나야하는 아이들이 좀 위태해 보인다. 물론 가이드 선생님이 장난꾸러기 녀석들은 혼줄을 내주고 바로 세우지만 그래도 위태위태하다.
사실 길도 난코스지만 아이들이 너무 떠드는 것이 문제다. 중2 한창 떠듨썩할 나이라지만 절벽 위에서 너무 시끄러우니 더 정신이 없다. 걷는 것도 집중력이 필요한데 말이다.
몇년전에 한국 대학생들을 데리고 와디럼 사막을 투어할 때였다. 안전 장치 하나 없는 곳에 아이들을 걷게 한다먀 매우 걱정하는 분이 계셨다. 잘 진행되다가 한 여학생이 벌레를 피하려다 머리위의 돌을 못보고 부딪히는 바람에 소리를 지르고 넘어졌다.사실 놀래는 소리는 벌레피할때 낸 소리였지만 교슈님은 이제나 저제나 사고날까 고심하던터라 폭발해 버리셨다.
그때 지혜로운 인솔 목사님이 침묵으로 저 절벽까지 가자며 제안을 하셨다. 말없이 절벽우로 향했다. 지는 태양 아래 붉은 모래 사막이 너무도 아름다운 곳이었다. 가끔 침묵은 모든 것을 해결한다.
그래도 이런 경치 좋은 엔게디를 걸을 때는 친구가 필요하다. 나와 함께해주는 동료 동지 . 산은 그래서 오르는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