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얼바인 교회의 순례가 끝났다.
모든 순간 순례 중 남는건 사람이다. .다들 얼마나 좋은 분들인지 처음에 만날 때 서먹함은 사라지고 모두들 친해져서 마지막 인사는 서로 포옹과 사진으로 마무리 한다.
파르테논 신전을 너무 자주 오다보니 감흥이 떨어진다. 이집트의 카르낙 신전 기둥에 비하면 솔직히 파르테논 신전은 오스만때 화약고로 사용하여 베네치아인들이 폭격한후에는 다 무너져 몇몇 가둥만 남아있고 속은 들어갈수 없어 그리 놀라울것도 없다. 몇년을 와도 아직도 공사중이다 .워낙 많은 로마시대의 조각들을 보고 이스라엘에도 남아있는 기둥들 생각하면 뭐 그리 대단하랴. 물론 쌓아올린 공법과 기둥 처마에 새겨진 많은 조각들은 볼때마다 경탄하게 되긴 한다.
하지만 평생에 한번 성지순례하며 이제 보면 또 언제올지 모르는 먼곳에 살고 나이도 이제 점점 순례할 기력이 떨어지는 분들에게는 매순간 감동의 연속이다.
지하 도시 데린구유 . 기독교의 교회 동굴과 기암 괴석의 갑바도기아 ,석회가 쌓인 하얀 눈같은 온천 파묵칼레 ,바울의 선교 여행지 루스드라 안디옥 더베 안탈리아 . 요한 계시록의 7대교회 . 그리고 아름다운 그리스 산지 메테오라 그리고 유네스코 1번 파르테논까지 . 평생에 적어도 한번은 꼭 보고 싶은 그런 지역들을 돌아보는 기쁨이 열흘의 여정을 값지게 그리고 아름답게 그리고 아쉽게 만든다. 이제 또 언제 올지 모르기에 더하다.
모든 아름다운 것들을 가슴과 사진에 담아 다시 모두들 자기의 처소로 돌아간다. 올때 기쁘고 갈때 기쁘다. 사랑하는 가족과 평안히 쉴 집이 있기에
모두가 행복했던 여정을 뒤로하고 그리스를 떠난다. 또 만날 날을 기대하며 인생 여행을 이어간다. 다음 만남을 고대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