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로도토스의 역사책을 보면 병에 걸린 사람들이 자신의 병을 알리러 광장에 나오는 대목이 있다. 지나가는 사람들 중에 그 병에 걸렸거나 그 병에 대해 아는 사람들이 치료 방법을 이야기해준다. 그러면 그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병을 고치는데 도움을 받게 된다. 고대에 의료시설이ㅜ발달되지 않을 때의 일이다.
처음 접해보는 자신의 상태에 당황하기도 하고 병원을 찾아가도 해답을 얻지 못할 때 . 요즘은 여러 사람들의 경험을 글을 통해 인터넷을 통해 접하게 된다. 서로 인터넷 공간에서 서로의 병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마치 현대판 헤로도토스 역사책 같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 내게도 잘 낫지 않는 병이 생겼다. 기침이 나고 가래가 끼는데 인터넷 검색을 하며 나를 관찰하니 후비루 증후군같다. 이스라엘 병원에서 이것 저것 검사도 하보는데 코관련 질환 같은데 이빈후과 선갱도 지켜보기만한다.
알레르기 검사도 해보았는데 결과는 개와 고양이 싸이프러스 나무에 알러지가 있단다. 그말을 들은 남펀이 인터넷 검색을 하더니 내 증상이 꼭 개 알러지로 인한 증상과 똑같단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문앞에 놓인 개집을 아랫층으로 옮기고 물 청소를 대대적으로 한다. 내 병을 고쳐야한다며 말이다. 인터넷 써칭의 위력이다.
며칠전엔 페북 친구중 한분이 이빈후과 의사신걸 알고는 그냥 무작정 문자를 남겼다. 친절히 답해주시는데 결정적으로 입마름을 방지해야한다는 조언에 요즘 꽂힌 보리를 1키로 볶아 보리차를 끓여계속 마시고 있다. 그나마 기침이 진정이 되니 다행이다.
입마름 이유중 하나로 치약을 그 원인으로 보신다는데 쏘디윰이 없는 치약을 권하신다. 이스라일에서 싸게 팔고 2개 사면 더 할인되는 많은 치약들은 거의 소디윰이 포함되어 있다. 추천해준 치약을 내가 사니 직원이 오히려 당황한다. 아니 왜 할인도 안되는 걸 4개씩이나 사냐는 눈치다.
기침 가래에 배가 좋다는 조언에 마침 슈퍼에 있는 한국 배를 거의 쓸어오다시피 했다. 한입 물어 입에 넣어 씹는데 정말 입안에 물이 고이며 침이 가득하니 기침이 멎는다.. 이 참에 배나 실컷 먹어야겠다.
일단은 기침을 멎게 하는 여러가지 생활의 변화를 주려고 시도하고 있다. 근본적인 원인은 아직 더 지켜봐야하지만 일단 지금은 스스로 내 몸에 적응해 가야할것 같다. 어딘가 조금씩 아프던 곳들이 아마도 갱년기가 되며 호르몬 작용으로 변화되어 가는것 같다. 잘 적응해 나가야지 .. 먼저 아팠던 분들의 조언을 받아가며 말이다. ㅎㅎ 예나 지금이나 병을 고치는 방법은 비슷힌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