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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김치의 열풍

by 이스라엘 이영란

요즘 배추가 끝물이다.

배추심이 속에 깊이 생겨서 질기다.

그래도 아쉬켈론에서 20포기를 사다가 김치를 담궜다.

동네 슈퍼 보다 2배나 큰 배추다 보니 평소 담그는거에 두배가 아니라 네배는 되어 보인다. 김치통도 모자라 냄비에 꾸역 꾸역 담고도 남는다.

예수님의 오병이어로 5천명을 먹이고 떡 광주리가 12바구니가 남은 것처럼 말이다.

돼지고기 김치 찌개 . 김치 볶음 . 모든 음식의 기본 반찬 김치 . 활용할것이 너무 많은 김치다.

김치야 말로 오병이어의 기적이 될만한 반찬이다.

요즘은 유대인들이 참 김치를 좋아한다.

유정이 친구들도 조금씩 받아가는데 가져가면 온집안 식구가 김치를 먹어 며칠만에 끝난단다.

하루는 그집 어머니가 도시락을 싸갔는데 옆에서 보던 직원이 이게 뭐냐며 먹더니 혼자 다 먹어치우더란다.

아쉬켈론에서 배추 20통을 사는데 직원이 보더니 너희는 김치 어디서 만드냐며 자기도 보고 싶단다. 다음에 그 친구에게 김치좀 가져다 주라했다.

김치 통이 모자라 동네 에서 통을 사니 직원이 음 김치 담그려고? 한다. 동네 수퍼에 남은 배추 두통을 유대인이 사간다. 뭐에 쓰려나 싶다.

요즘 이스라엘에 배추 열풍이 장난이 아님을 실감한다.

김치 열풍은 코로나때 이후로 높아졌다. 김치가 코로나를 이겨낸다는 소문 때문이었다. 집에서 집밥 먹는 열풍이 몰면서 그것이 더해져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매운 김치에 떡볶이 거기다 매운 불닭볶음면까지 열풍이 거세졌다. 그들이 매운 고추맛을 본것이다. ^^ 매운 고추맛은 중독성이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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