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이하며

by 이스라엘 이영란

저마다 새해를 맞이하는 느낌이 다르다. 70이 넘는 사람들은 건강을 걱정할것이다. 그들에게는 하루하루가 다르다.

학생들은 이번엔 더 시험을 잘보길 바랄것이고 좋은 대학에 합격하는 꿈을 꿀수도 있다. 좋은 직장 사랑하는 연인을 만나기를 기대할수도 있다. 신혼이거나 오랜기간 아이가 없는 이들은 아이를 기다릴수도있다.

2026년 한해는 특별할거같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그렇게 12월 말과 1월초는 가장 민감하게 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시기이다. 이날에 이벤트는 기본이다. 특별히 우리 가족은 이스라엘에서 가장 낮은 곳 사해에서 송구영신 예배를 드리고 새해아침을 맞이했다. 일과 공부로 피곤한 아들은 12시를 기다리지 못하고 잠에 들었다. 우리는 자고 있는 아들 옆에서 송구영신 예배를 드렸다. 아들이 자다가 짜증이 좀 낫지만 마지막에 함께 아멘하고 예배를 마쳤다. 그래도 매우 뜻깊은 송구 영신 예배였다. 한국 송구영신 예배를 함께 드리기도 했다. 아쉽기도 기대되기도 하는 마지막 날이다.


바벨론 포로시기에 있던 이스라엘사람들에게 새해는 어떤 의미였을까? . 바벨론 포로에 있던 이들은 적어도 새해에는 우리가 예루살렘으로 돌아갈수 있지 않을까? 꿈꾸었을지도 모른다. 샤나 하바 베예루샬라임 . 내년에는 예루살렘에서 .. 유대인들에게 예루살렘은 꼭 가야할 곳이기도했다. 우리 외국에 나가 사는 한국인들은 샤나 하바 베코레아 (내년엔 한국에서) 이 소망이듯 말이다.


2500년전에 포로로 갔던 유대인들의 마음은 내년에는 내년에는 하는 마음으로 소망을 품고 70년을 포로로 살아갔다. 태어나서 페르시아에서 살아온 이들에게는 예루살렘에 대한 마음이 크지않다. 미국에 사는 2세 3세들이 고국을 떠나 그 나라에서 터잡고 살아가듯말이다. 그래서 해방이 되었다고 다 나온 것은 아니다. 그 나라에서 자리를 잡은 사람들은 여전히 그곳에 있었다. 유대인은 포로의 몸으로도 에스더와 같은 왕비가 나오기도 하지 않았던가 !!


현대 미국으로 이민간 사람들은 삶이 안정되어 그곳에 터를 잡고 살아간다. 요즘은 최첨단이 되면서 별의별 아이디어가 나온다. 예전엔 집에 가스불을 켜놓고 온것 같은 착각이 들면 다시 가서 확인하기도했다.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 집으로 오는 전화는 1초가 급하게 빨리 달려가 받아야했다. 중요한 전화를 놓치면 안되기에 말이다. 외국으로 전화하는 건 중간 통신원의 연결이 필요했다. 비싼 요금을 물어가면서까지 외국에서 집으로 전화하는 경우에 집에 없어 통화가 어려울 때도 있었다. 그러고 보니 2000년에 이스라엘에 왔을 때 나는 우리 부모님께.전화를 어떻게 했던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거의 통화를 안했던것 같다. 편지를 써서 보낸 기억이 난다


이제는 전화기로 모든 것을 할수 있다. 전화도 개인으로 받고 전기를 켜고 나와도 밖에서 리모트콘으로 관리할수 있다. 외국에 나와 있어도 한국 은행을 사용할수 있다. 그래도 외로움이 덜한건 그나마 스마트폰 카톡같은 무료 전화덕이다. 이제는 음성뿐 아니라 얼굴로 대면할수 있으니 얼마나 좋는가 .


이렇게.편리해진 사회이지만 사람 관계는 더 피폐해지는것 같다. 굳이 만나서 이야기할 필요없이 문자로 해결되는 시대다. 정이 없어진다. 문자하나면 다 되는 세상 . 더 서로를 공격하고 더 서로에 대한 믿음이 없다.

코로나때 . 인류 전체 감염은 시간 문제라고 생각했다.

그런 암울한 시대에 희망이 있는가? 유대인 포로 시절 이때 이사야는 희망의 메세지를 준다.


사43:18 너희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날 일을 생각하지 말라


출애굽 종살이할 때에 아무 희망도 보이지 않을 때 하나님은 새로운 일을 계획하고계셨다. 애굽땅에서 나온것이다.


출애굽은 유대인의 전부다. 천년후에 바벨론에 다시 포로로 잡혀있을 때 이번에도 출애굽을 하게되지않을까하는 막연한 생각이 있었을것이다.

하나님은 지금의 하나님이다.

교인이라는데 신앙은 없고 성경이야기는 잘아는 사람이 있다. 기억은 하지만 지금 나에게 역사하시는 하나님은 믿지못하는 것이다. 성경 말씀은 지금 현재 나에게 주시는 말씀이다.지금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을 만나야한다.


세상엔 참 놀라운 일이 많다. 이번에 가나에서 온 대사는 한국인이다. 매우 이례적으로 가나국적을 가진 한국 사람이 주한 가나 대사로 발령이 낫다.

그는 40년전 가나에 가신 선교사의 아들이다. 국제학교에서 공부하고 미국으로 갔다. 미국으로 가는 아들에게 선교사님은 한마디를 던지셨다. 미국은 one of them 이지만 가나는 너밖에 없다. 빈 공간을 채울 젊은 세대가 없다. 검은 대륙에 희망을 가지고 희망을

그래서 그는 가나로 귀화했다.


이스라엘에 사는 우리도 아무리 오래살아도 말이 어눌하고 겉모습만 보면 여전히 씨니 씨니 .(중국인) 취급을 받는다. 많은 사람들이 일하러 온 사람들이라 일하는 사람으로 안다. 엘엘리베이터안에서한 유대인을 만났다. 너 일하니? 하고 묻는데 그 의미를 알기에 무척 예민했지만 그냥 처음 보고 말사람이기에 그냥 그렇다고했다.


팔레스타인인들이 늘 씨니라고부르지만 불쌍하다.

그들도 억눌려사는 사람들이기에 그나마 우리를 보고 좀 등을 필 뿐이다.


고조 대사는 월요일에 태어난 사람이라서 고조라는 이름을 받았다고한다. 이제 완전 가나 사람이다.

프린터 사업을 하다가 30대에 제1의 통신회사를 하고있다. 신임가나 대통령이 한국 주재 가나 대사로 보냄 . 선교하러온 자매를 만나 지금은 자녀6명 을 두었다.. 가나 대사로 한국 대통령 앞에서 신임장을 받을때 나는 누구며 여기는 어디 하는 마음이 들었단다. 정체성이 흔들리는 시간이다. 그는 한국인인가 가나인인가!!!


우리 아이들도 군에서 늘 하티크바 이스라엘 국가를 부르다 보니 광족절에 애국가를 부를때 정체성에 혼란을 느꼈다고한다. 그들의 나라는 한국인가 이스라엘인가!!!!


최고조 대사는 외교 매너를 배웠단다. 그저 상대방이 말할 때는 고개를 끄덕여주고 동조하면 미소를 짓는다. 나도 배우고 싶다.

내가 아는 선교사님은 아이들을 체코에서 체코어로 공부하게하지 않았다. 자녀들은 . 독일 이나 한국으로 갔다. 그들의 선택이지만 체코어를 배울 기회를 놓친건 사실이다. 그들에게 체코는 어떤 의미였을까?


넓은 세계에 가면 자기 정체성을 잃는다. 나만이 가진 환경은 유일하다. 지금 아무도 걸어가보지 않은 곳에서 하나님을 만나자. 꿈을 멀리서 찾지말고 내가 처한 이곳에서 지금 이 위치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밖에서 나를 주목할수 있는 사람이 되자 .


가나에 아는 분이 또 있는데 태권도 사범으로 갔다가 가봉 대통령 경호실장이 된분이있었다. 평범한 삶에서 일탈하여 새로운 세계로의 도전이 삶을 폭넓게 한다.


나의 삶을 돌아본다.

이북에서 피난 나오신 우리 부모님의 말씀을 들으며 나는 늘 어디론가 떠나는 인생을 갈망해왔다. 나도 떠나야지 새로운 인생길을 열어야지 하는 마음이 컸다.

교회에서 바을 사도의 3차 전도 여행지를 그려가며 초등학생들에게 설명해주기도했다. 음악을 전공한 나는 늘 서양음악을 접해선지 늘 유럽의 문화를 동경했다. 독일을 꿈꿔왔지만 이스라엘로 되었다. 오히려 이스라엘에 오니 유럽으로 진출하기에 아주 가깝다. 유럽 분 아니라 중동 땅을 누비니 얼마나 값진가!!! 불모지 이스라엘이라 생각했던 땅이 나에게 보배였던 것이다.


베들레헴에 한창 인티파다로 닫혀있던 문을 뚫고 헌재와 유정이를 낳았다. 유정이 때는 당당하게 총을 겨누는 군인을 향해 두 손을 들고 다가가던 남편의 모습이 눈앞에 선하다.


학교 다니며 외국인이기에 말도 서툴고 문화도 다른 사회에서 어려움 속에서도 잘 헤쳐나가며 잘 자라준 아이들 . 18세에 이스라엘 군에 들어가 헌재는 3년과 1년 하사관 그리고 제대이후에 가자 전쟁으로 10개월을 더 근무했다. 유정이는 2년을 근무하며 대통령 상을 받기도했다. 정말 자랑스럽고 기특한 아이들이다.


지금까지의 삶보다도 더 기대되는 우리 아이들의 앞으로의 삶.


사43:19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너희가 그것을 알지 못하겠느냐 반드시 내가 광야에 길을 사막에 강을 내리니



광야에 살기에 더 그 의미를 이해할수 있고 더 믿음이 굳건해지는 앞으로의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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