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귀 새끼

by 이스라엘 이영란

당나귀가 새끼를 낳았다.바로 우리 동네에서 말이다.

60여 가구가 사는 우리 동네는 예루살렘 동쪽 마알레 아두밈에 속한 미슈르 아두밈이다. 그곳에는 담장 없는 집들도 많은데 특히 한 가구는 길잃은 버려진 동물들을 데려다 키우는 특이한 (?) 여성이 있다. 말발굽에 상처가 나 발굽이 굽은 말 , 기하학적으로 살이 쪄서 양이라고 하기엔 너무도 뚱뚱한 숫양 들이 함께 살아가는 그런 집이다. 지나다 볏짚을 좀 꺼내 먹이를 주면 천천히 다가와 먹이를 받아먹기도 하는 그런 얌전한 당나귀가 3.4마리가 있다. 그중 한마리가 밤새 새끼를 나은 것이다. 주인이 우리에게 이 기쁨을 알리고 싶어서 빤히 쳐다보며 이리 와서 보라고 한다.태어난지 6.7시간 밖에 안된 새끼 당나귀의 다리가 흐느적 거린다. 그래도 서있다. 기특하다.

당나귀는 성서 시대때는 매우 흔한 동물이었다. 무거운 짐을 실어나르기도하고 그 작은 몸에 양치기를 태우기도 한다. 너무 순한 동물이라 베두윈들이 거칠게 다루는 모습이 마음에 쓰일 정도로 참 온순한 동물이다.


구약시대에 모세도 미디안 땅에서 애굽으로 돌아갈 때 아내와 아들을 태워가기도 했다. 아마도 요셉이 마리아를 데리고 베들레헴을 갈 때나 이집트로 피난갈때 당나귀를 타고 이동했을 것이다. 이집트 공중 교회나 예수 피난 교회등을 가면 낙타가 아니라 당나귀릉 타고 이동하는 요셉과 마리아의 모습을 그려놓은 것을 볼수 있다.

스가랴서 9장 9절에 왕이 겸손하셔서 나귀를 타시는데 그것도 나귀 새끼를 타신다고 말씀하신다.

예수님은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실때에 한번도 사람을 태우지 않은 어린 나귀 새끼를 타고 입성하신다.

말이 아닌 어린 나귀 새끼였던 것이다.이스라엘에 살다보면 당나귀는 참 친숙한 동물이다.


참 귀하다. 새끼 나귀를 볼수 있음이 말이다. 종려주일에 이 당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할수 있으려나? 고삐라도 채워 예루살렘을 방문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