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최후의 만찬

유대인의 유월절에 2027년 4월1일

by 이스라엘 이영란

예수님의 최후의 만찬이된 유대인의 유월절 만찬( 2026년 4월1일 유월절에 )

유대인 유월절 만찬에 맞추어 경보음이 요란하게 울린다. 유대인 명절을 그냥 보고만 있지 않을 이란의 공습이 시작되려나보다. 그럼 그렇지 명절이라고 편히 지내는 꼴은 볼수 없겠지 .

우리 동네에는 떨어지지 않았지만 다른 동네에 떨어지는 미사일의 요란한 진동 소리가 평안한 마음을 흔든다. .

명절 시작과 함께 밤새 3번의 경보음과 한번의 싸이렌으로 한밤중에도 전부 방공호가 있는 내방으로 몰려왔다.

.

오늘은 유대인들의 유월절 . 며칠동안 슈퍼와 시장은 유월절 음식과 집안 청소도구 그리고 일회용품을 사는 사람들로 붐볐다. 식당과 카페는 대부분 누룩을 제거하려는지 대청소에 나섰다. 빵집에서는 마지막까지 누룩이 들어간 빵들을 파느라 문을 열어둔다. 유대인 마을에서는 불이 난듯 쓰레기통에서 거대한 불꽃과 연기가 온동네에 자욱했다. 누룩을 없애기 위해 집안의 남은 빵들을 모두 태우는 예식이다. 집안의 식기들도 삶는 통에 전부 넣어 살균을 하기도한다. 가정당 5세겔을 받는다.

누룩을 제거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유월절을 준비하는 한 주간은 대청소 주간이다. 우리 옆집 아모스는 아예 유월절 식기가 따로있다. 나이드신 두분만 사는 집인데 꼼꼼하게 청소도 하시고 유월절이 되면 분주하다. 전에 집을 비울일이 있어 담장 너머로 강아지 밥을 좀 줄수 있냐고 물으니 강아지 밥에 누룩이 들어있어서 만질수 없단다. 그렇게 철저히 지키는 유대인이다.

유대인들이 다 누룩 없는 빵만 먹는건 아니다. 유월절 전날 슈퍼에 몰려온 유대인들이 마짜가 아니라 일반 빵을 사러 몰려든다면 믿을수 있을까? 일반 식당에서는 유대법에 따라 유교병 판매가 금지되지만 일반 개인집에서는 여전히 유교병을 먹고 있다는 사실 . 모두가 종교인은 아니고 그렇다고 3천5백년전에 하나님의 말씀을 지금까지 한자 한자 지킬수도 없고 .. 유대 세속인들은 참 고민이 많겠다 싶다. 유대인이라면 꼭 지켜야 할 하나님의 명령이기 때문이다. 또한 유대인을 하나로 결속시킬수 있는 규례이기도 하기에 말이다.


유월절 음식에 대한 궁금증으로 마짜에 찍어먹는 하로셋을 사보려고 슈퍼를 방문했다. 여러명에게 물어보았는데 딱히 하로셋이라는 것을 찾지못했다. 그중 한명이 자신은 종려열매 시럽에다가 아몬드 호두를 갈아 만든다고 가르쳐 준다. 하로셋 색깔은 이스라엘이 이집트에서 만들던 벽돌을 만들때 사용한 진흙을 상기시킨다 . 하로셋은 히브리어 헤레스에서 유래한 것으로 점토 흙을 의미한다. . 소금기 없는 무교병을 찍어먹기에 쨈처럼 맛을 돋구어 준다. 사과나 배 다진 견과류 포도주 시나몬등을 함께 버무려 먹기도 한다.


오늘밤 유대인들은 이집트에서 건져주신 하나님을 기억하며 그들을 구별하여 이스라엘 땅에 살게 하심을 감사하는 특별한 유월절 식사를 하고 한다. 그곳이 방공호라도 말이다.


그런데 참 놀라운 일이 있다. 모세를 통해 노예 신분을 벗어던지고 40년의 광야 생활 끝에 가나안 땅에 왔건만 사사시대 이후 왕정시기를 지나 요시아왕 때에야 비로소 하나님의 율법에 맞는 유월절이 다시 회복이 되었다는 사실이다. 그 이후 남유다는 다시 타락하여 바벨론에 의해 멸망하면서 유월절 준수의 전통도 끊어지거나 제대로 지켜지지 못했다. 특시 성전이 파괴되면서 성전에서 드리는 희생제사를 드릴 수 없게 되었다. 포로 귀환 이후에 성전이 재건되면서 유월절이 지켜지게 되었다.

포로기이후에는 가정에서 유월절 만찬을 먹으며 의식을 행하게 되었다.


유월절은 “재앙이 넘어가다 “는 뜻을 지닌 성경의 절기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집트 노예생활에서 해방된 사건을 기념하는 절기이다. 유대력으로 1월 (니싼원) 14일 저녁이다. 구약 시대에는 어린양을 잡아 그 피를 문에 바르고 고기를 불에 구워 누룩없는 빵 무교병을 쓴 나물과 함께 먹었다. 지금도 유대인들은 유월절 기간에 무교병과 쓴나물 그리고 정강이 뼈가 있는 양이나 닭을 먹는다.


예수님께서도 잡히기 전 마지막 유월절 만찬을 어느 한 집에서 드리신다. 그 만찬에서 빵과 포도주를 드시면서 이것이 자신의 살과 피라고 말씀하신다. 예수님이 드셨을 빵은 유대인들이 유월절에 먹는 마짜 곧 무교병이었다. 물과 밀가루로만 만들어 누룩이 들어가기 전에 구워 만든 빵으로 과자처럼 딱딱하고 잘 부서진다.

이날에는 마짜 이외에도 이집트에서의 고된 노동을 기억하기 위해 쓴 나물을 먹는다. 쓴나물은 마로르라고 하며 서양 고추냉이나 로메인 상추를 사용한다. 또한 카르파스라고 하여 희망과 봄의 재탄생을 상징하는 채소를 먹는데 파슬리 샐러리 양파 또는 삶은 감자를 사용한다. 이때 노예들의 눈물을 상징하는 소금물에 찍어 먹는다.


유대인이 먹는 테이블은 삼면으로된( 트리클리니움 ) 식탁이었다. 로마 시민들 처럼 비스듬히 누운 상태로 먹는데 노예가 아니라는 의미를 갖는다. 유대인의 식탁에 앉는 최소 인원은 10명이다. 가족이 10명이 안되면 두 가정이 함께 모이기도 했다. 예수님과 제자들 이렇게 13명이 한 상 또는 초대된 그 집 주인의 가정과 함께 만찬을 즐겼을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예수님은 과연 이 테이블에서 어디에 앉으셨을까? 그리고 예수님의 양 옆에는 누가 앉았을까?


테이블에서 ㄷ자 식탁의 왼쪽 날개부분에서 두번째 자리가 주인의 자리다. 주인은 메사브 ( 기대어 앉는 사람 ) 바알 하바이트 ( 집주인- 유월절 하가다를 낭독하며 전체 의식을 이끄는 사회자 역할을 한다 ) 로쉬 하세데르 라고 불린다. 최고 상석은 주인의 왼쪽 자리가 가장 귀한 손님을 위한 상석으로 여겨졌다. 주인의 오른쪽 자리는 주인의 품에 의지 할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운 친구나 사랑받는 사람이 앉는 자리였다. 이 자리에는 요한이 앉았을 것이다.


예수님의 유월절 만찬석에서 주위할 인물로 유다를 꼽을 수 있다. 유다는 예수님을 팔아 넘긴 자로 기록되어 있는데 이미 예수님은 유다가 자신을 팔 것을 알고 계셨다. 어쩌면 유다를 옆에 앉히며 회개할 기회를 주려고 했는지도 모르겠다. 유월절 만찬 중 예수님이 떡 조각을 적셔서 유다에게 직접 주셨다는 기록은 두사람이 손이 닿을 만큼 아주 가까운 거리였다는 것을 이미한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에서도 유다는 예수님 오른쪽에 앉아있다. 그가 당황하는 기색을 보이기 위해 그의 옆에 소금통이 넘어져 있는데 이것은 예수님에 대한 배반을 의미하기도 한다 . 소금은 변하지 않는 것을 의미하는데 그것이 넘어지므로 배반을 의미한다.


마태복음 25장에 양과 염소의 비유에서 오른쪽은 양 왼쪽은 염소이다 . 양은 축복의 자리이지만 염소는 심판의 자리이다, 예수님은 굶주린 자에게 먹을 것을 주고 나그네를 대접한 의인들을 오른편에 두시고 “ 내 아버지께 복 받을 자들이여”라고 축복하신다. 반면에 어려운 이웃을 외면한 자들은 왼편에 두시고 저주를 받은 자들아 나를 떠나라며 심판하신다. 가룟유다는 저주받은 염소의 자리 왼편에 앉아 있었을 것이다.


예수님이 십자가형을 받은 후에 함께 달려 있던 두 죄수중 우편 강도는 회개하였지만 왼편 강도는 비방하였다. 예수님은 회개한 오른편 강도는 낙원에 함께 있으리라고 축복해주신다.


한국인으로서 유월절을 보내는 우리는 그냥 낯선 이방인이지만 우리도 그들과 같이 지킬건 지킨다. 특히 우리도 이 기간에는 마짜를 먹는다. 이미 슈퍼에는 누룩이 들어간 빵은 하나도 판매하지 않기에 말이다. 첫날 저녁부터 대중 교통이 끊긴다. 그리고 다음날 저녁은 다시 대중교통이 다닌다. 올해는 둘째날이 금요일이어서 바로 샤밧이 시작되어 연거푸 두번을 쉬게 되었다. 다시 7일째 되는 날에는 마지막날로 성회에 모이는 날이라 또 모든 슈퍼는 문을 닫고 대중 교통도 끊긴다. 그렇게 우리도 이들의 유월절에 함께 동참하게 된다.


이번 유월절은 이란과의 전쟁으로 무덤교회에도 닫혔고 유대인의 최고 성지 통곡의 벽도 막혔다. 무덤교회는 성직자만 들어갈 수 있는데 워낙 닫혀있고 경찰이 지키고 있어 그냥 멀리서 바라만 보고 다시 돌아왔다. 통곡의 벽에는 들어가려는 유대인들과 저지하는 바리케이트와 군인들의 통제로 진입자체가 어렵다. 아예 욥바문에서부터 막고 있어서 유대인들은 통행이 제한되어 있다.

그래도 그들의 신앙을 지키려는 믿음이 아름답다. 나는 그들의 열심을 본받고 싶다. 우리도 예수님의 부활을 축복하며 비아돌로로사 길을 걸어보았다. 오랫만에 걸어보는 거라 감회가 새로웠다. 메시아가 왔는데도 아직도 포도주 한잔을 채워서 세데르 식탁에 놓는 유대인의 기다림이 아쉽지만 그래도 몇천년을 이어온 그들의 신앙의 모습을 통해 예수님 당시의 모습을 엿볼수 있어 좋다. 그들은 메시아가 오실 때 까지 유월절을 지킬 것이다. 우리는 예수님이 재림하실 때 까지 이 땅의 이들과 함께 유월절을 지키게 되겠지 . 그들의 믿음 만큼 우리의 신앙도 굳건해지길 기도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