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 고기

by 이스라엘 이영란

요즘 이 냉동 생선이 한마리에 10.99세겔이다. 한국돈으로는 요즘 환율이 올라 5천원정도다.

이스라엘 물가로 따지면 평상시보다는 매우 가격이 내려간 금액이다.

적어도 킬로에 25세겔씩은 받는 생선인데 냉동이라 그런지 매우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처음엔 월척을 낚은듯 기뻤는데 문득 의문이 생겼다. 왜 쌀까?


이 생선은 순례객들이 갈릴리에 가면 꼭 먹는 베드로고기다. 영어론 틸라피아 히브리어론 암눈 아랍어로는 무쉬트라고 하는데 무쉬트는 지느러미가 빗처럼 생겨져 붙혀진 이름이다. 베드로가 예수님과 함께 성전세를 내려할 때 예수님께서 네가 잡는 생선 안에 1세겔이 있을것이며 그걸로 같이 성전세를 내자고 하신 그 유명한 돈을 머금은 생선말이다. 그래서 순례객들은 늘 베드로와 예수님과 갈릴리와 성전세를 생각하며 이 생선을 꼭 먹는다. 순례때에 아무리 허접한 생선집을 들어가도 요즘은 25불에서 30불은 줘야 먹을 수 있는 생선이다. 그냥 튀겨서 주는 요리인데 뼈가 두꺼워 살을 발라먹기 좋다. 요즘은 그 많은 생선을 감당할수 없어 양식장에서 거의 똑같은 크기로 키워 파는 생선이다. 그런 생선이 10세겔이면 거의 생선값만 따진다면 1/10 가격인 셈이다.


문득 든 생각은 아무래도 요즘 전쟁으로 순례객은 끊어지고 키운 것에 비해 팔리지 않아 냉동으로 저렴하게 판매되는게 아닐까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코로나 기간동안 많은 식당과 가게들이 문을 닫았다가 이제 겨우 풀리나 했건만 하마스 전쟁 레바논 전쟁 이란 전쟁등 코로나 이후 7.8년을 계속 순례객이 없으니 관광 산업은 거의 침체기다. 곳곳마다 서있는 버스 . 불꺼진 호텔 . 문닫은 상점 . 요즘 이스라엘의 현재 모습이다.

그래도 살아가는 사람들은 외식은 줄어도 집에서 먹는 양은 늘다보니 슈퍼는 북적인다.


그나마 가격 인하된 베드로 고기 생선을 먹을수 있어 감사하지만 이게 줄어든 순례객이 먹지 못한 생선이라 생각하니 그리 기쁘지만은 않은 심정이다. 전쟁이 속히 끝나길 기도해본다. 순례객들이 몰려와 기쁨으로 베드로 고기를 먹을 날을 고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