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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스라엘 이영란 Aug 13. 2023

이스라엘 병원

유대인과 아랍인의  평화

이스라엘 의료시설

이스라엘에서 가장 맘에 드는 것중 하나는 의료시설이다. 무엇보다도 모든 진료가 대부분 보험 처리 되기에 별도로 더 돈을 내거나 하는 게 많지 않다. 일단 가정의의 싸인만 받으면 모든 수술 진료등이 거의 무료다(보험료로 다 커버된다).


며칠전 남편은 위 내시경을 하였다. 워낙 한국에서 위내시경을 하다가 고생한 경험이 많아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스라엘에서 하는 검사는 참 편안하게.한다는 말을 한다.

나도 지난번에 대장내시경을 했는데 정말 하는것 같지 않게 편안하게 했던 기억이 난다.


오늘은 유방 조형술 검사를 하러 병원에 왔다.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50이 넘으면 자동으로 검진 신청을 하게 해준다. 지난번 검사한 이후로 의사가 정기 검진하라며 종이를 써준다. 몇년전부터 아쑤타라는 곳이 생겼는데 의료시설이 좋고 직원들도 친절하다.  2년마다 자동으로 검사를 권한다.  물론 보험외에 더 내는 돈은 없다.  그저 공짜로 해주는 검진이라는 말에 감사할 뿐이다.


옛날 사람들은 아이 낳다가도 많이 죽기도하고 특히 기생충으로 인해 전염병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죽기도했다.

의학이 발달한 요즘은  조기에 발견하여 병을 조기 치료해주니 얼마나 감사한지.말이다.가끔은 몰라도 괜찮을 병 때문에 괜히 겂먹기도 하지만 발달된 의료시설은 인간의 수명을 얼마나 연장 시킬수 있는지 참 감사할 뿐이다.


오늘 조형술과 울트라사운드를 해주는  의사는 둘다 아랍인이었다.유대인이 의사일 경우에는 외국인에게  영어를 쓰려고 노력을 하는데 이 두 아랍인은 끝까지 히브리어를 사용했다.가끔 아랍 의사가 진료를 할 때는 어느 대학에서 공부했는지 묻기도 했는데  오늘은 그냥 진료만 보고 나왔다. 궁금하긴 해도 그냥 진료에 집중하는 것이 좋을 듯했다. 결과는 열흘후에 나온다며 인사를 하고 나왔다.


가끔 이스라엘 땅에 사는 아랍인들은 어떤일을 할까 궁금하기도하다. 예루살렘이라는 한 공간을 공유하며 살아가는 이곳 아랍인과 유대인들은 같은 이스라엘 시민이지만 사는 곳도 분리되고 특히 아랍인들은 직업에 제한이  생길수 밖에 없다. 아랍인들 인건비가 유대인에 비해 적다. 피스갓제브 캐년에서 많은 주인은 유대인인데 직원들은 아랍인들을 채용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물가 비싼 이스라엘에서 유대인들도 인건비 싼 아랍인들로 인해 톡톡히 이익을 보고 있다. 반대로 아랍인들은 자신들의 지역에.비하면 많은 소득이기에 이스라엘에 와서 일하고 있다.


아랍인들은 같은 히브리대를 나와도 경쟁력이 떨어진다. 일자리가 없다. 이스라엘 땅에서는 아랍인들은 고학력자라도 일할 자리가 많지.않다. 내가 보기에는 그래도 의사들은 대접을 잘 받고 자리가 있어보인다. 이스라엘처럼 테러 많은 나라에서 병원은  정말 중요하다.


나블루스에 아는 아랍인 딸은 소아과 의사다 . 감람산 종합 병원에서 일하는데 그나마 의사라서 허가증을 받고 나블루스에서 예루살렘까지 출퇴근을 한다. 나블루스에 사는 아랍인이 예루살렘에 오기는 쉽지 않지만 그나마 의사이기에 가능하다. 나블루스에 사는 그녀의 아버지와 오빠들은 예루살렘에 올수 없다. 그녀만이 의사이기에 가능했다.


가자지구의 아랍인중 암환자들은 특별허가를 받아 예루살렘 아우구스타 빅토리아 암병동으로 오고갈수 있다.

가끔 독일 카페에 있다보면 암환자들이 드나드는데 가자에서 오는 환자들이 많다.


하다사 병원 응급실에서도 많은 아랍의사들을 보았다.  특히 하다사 병원은 히브리대 근처에 있으며 아랍인들이 많이 사는 곳이라 아랍인들이 많이 드나드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샤밧에는 유대인들을 대신해 아랍 의사들이 많이 근무하고 있다. 생존을 위해 두 민족간에는 잠정적  평화가 유지되고 있다.


참 평화가 없는 이스라엘이지만 그래도 병원만큼은  아랍인에게도 유대인에게도  평등하다는 생각이다. 물론 우리같은 외국인에게도 평등의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에 감사할 따름이다. 물론 보험료를 내기에 가능한 일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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