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에 빠진 아이들

청소년 범죄와 의미의 부재

by 겸양

중독상담 수업 중에 청소년 도박 중독 실태에 대해 듣게 되었다.

보호관찰 대상 친구도 온라인 도박에 빠졌던 적이 있었다.


그 친구의 얘기를 들으니

중퇴한 형들

학교에 도박을 중심으로 금전거래가 이뤄지고

돈놀이를 하는 아이들이 있다.


도박 사이트를 알려주고,

추천하면 또 수익을 얻고

도박 자금이 필요해 돈을 빌리고

이자를 쳐서 돈을 받는다.


학생이 변제할 능력이 없으면

결국 부모가 변제하고

그 과정이 반복되면

학교에 공식적인 현금인출기가 된다.


학생이 본의 명의 계좌를 만들 수 있는가? 가능하다.

90% 이상이 카카오뱅크를 사용한다고 한다.

토스는 자정작업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

카카오톡은 특별한 움직임이 없다고 한다.


지역별로 학교 분위기별로 도박문제는 심각하게 뿌리내려 있다.

돈 맛을 본 아이들은 다른 일을 하기 힘들다.

부채를 진 아이들은 여러 가지 또 다른 범죄에 노출된다.

여학생들의 경우 성매매를 강요받기도 한다.

학생 범죄는 다 연결되어 있다.


아이들의 희망 직업을 들 때 연예인이 1위인 적이 있었다.

지금은 유투버, 스트리머, BJ 등 인터넷 방송인도 인기 있다.

양태에 차이가 있을지언정 추구하는 게 동일하다.


타인의 관심, 인기, 유명해지고 싶고

많은 돈을 벌어, 하고 싶은 것을 자유롭게, 소비하고 즐길 수 있길 바란다.

큰돈을 준다면 감옥에 몇 년 들어가 있는 것도 기꺼이 감수할 수 있다고 한다.


가정의 해체, 사회 구조의 변화

가치의 부재, 아노미 현상

계급화, 서열화

번식기에 들어선 동물처럼

이성을 차지하기 위해 매력을 어필하며 경쟁한다.

목적을 위해서 자신의 몸을 이용하는 것에 거부감이 없다.


인문학의 부재

의미의 부재

소비와 환상만 남은

욕망이 넘쳐난다.


학생들이 도박에 빠진다.

한 번 도박에 중독된 이들은 99% 재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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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면서 낭만이 있냐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내 낭만이라면,

아이가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바른 가치관으로

스스로 독립할 수 있는 인격체가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 같다.

그런 아이를 보는 게 낭만일 것이다.


하지만 그것 또한 아이의 몫이다.

내가 하는 건 물을 주고 햇볕을 쬐주는 것 정도

씨앗이 발아하고 저절로 자라나듯

아이는 이미 무엇인가 될 수 있는 능력을 품고 자라난다.

그 은총의 과정을 바라보고 돕는 것이 낭만적인 일이다.



의미를 잃고 자극에 빠져

고통스러운 삶에 놓인 아이들을

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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