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음을 놓으면
오래 접어 둔 편지가 펼쳐집니다.
봄의 첫걸음,
여름의 빠른 숨,
가을의 깊은 주름,
겨울의 조용한 빛—
음표들이 차례로 걸어 나옵니다.
아버지의 어깨에서 배운 박자,
어머니의 손길에서 익힌 선율,
우리는 그 사이에서
서로의 숨을 들으며 길을 만듭니다.
때로는 낮게,
때로는 높게,
그러나 언제나 함께—
강물 같은 합창이
도시의 밤을 건너갑니다.
소리가 멈추면
비로소 들리는 것들,
미처 말하지 못한 안부와
놓치고 지나온 웃음들
오늘, 우리가 부른 노래가
누군가의 내일을 밝히길
한 음, 한 걸음—
이 목소리로 우리는
다시 시작합니다.
노래 가사|합창곡 형태
Verse 1 (Tenor/Baritone 유니슨)
저녁 별 하나 켜지고 바람이 문을 엽니다
굽이도는 발자국에 우리의 해가 앉습니다
작은 숨이 큰 숨 되어 서로의 등을 밀 때
길은 소리로 그려지고 밤은 노래가 됩니다
Chorus (Full Chorus)
우리는 부릅니다, 소리로 그린 인생 여정
눈물도 빛이 되어 하늘에 번집니다
함께면 괜찮다고, 오늘도 말해 줍니다
한 음 한 마음으로 다시 길이 됩니다
Verse 2 (Solo→합창)
(솔로) 어린 날의 사진처럼 떨리던 첫 음표가
(합창) 서로의 품에 내려앉아 따뜻한 불이 됩니다
(솔로) 멀리 온 발걸음마다 이름을 붙여 주면
(합창) 잊었던 꿈이 깨어나 새벽을 깨웁니다
Chorus (Full Chorus)
우리는 부릅니다, 소리로 그린 인생 여정
흔들린 날의 바람도 노래가 됩니다
함께면 괜찮다고, 오늘을 안아 줍니다
한 음 한 마음으로 내일을 엽니다
Bridge (남성 중창)
때로는 파도처럼, 때로는 별빛처럼
낮게 흐르고 높게 번지는 우리 목소리
침묵마저 악보가 되어 길을 비추네
Final Chorus (Full Chorus, 감정 고조)
우리는 부릅니다, 소리로 그린 인생 여정
서로의 삶을 건너 손잡아 건넙니다
끝나는 음 뒤에도 여전히 남아 있는
따뜻한 울림으로 다시 시작합니다
(엔딩) 라— 라— 라—
한 음, 한 마음— 다시 길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