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와 마을을 잇는 생활 설계, ARC-D와 대화의 기술
원칙은 선언이 아니라 작동입니다. 윤리·ESG·시민성을 교실과 마을의 생활 과제로 바꾸는 설계서—ARC-D 프레임과 실천형 포트폴리오, 그리고 듣기의 공학.
우리는 이미 많은 ‘좋은 말’을 알고 있습니다. 정직, 배려, 책임, 지속가능성…. 그럼에도 현장은 자주 제자리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원칙이 설계 없이 선언되기 때문입니다.
저는 진주에서 ‘살뜻한 이웃’이라는 이름으로 기록과 실험을 이어오며, 원칙을 원리 → 도구 → 습관으로 번역하는 틀을 다듬어 왔습니다. 이 글은 그 핵심을 한 편으로 정리한 실천 교과서입니다.
“좋은 말은 시작일 뿐, 좋아지는 구조가 도착지다.”
A (Aim) 목표 — 무엇이 구체적으로 좋아져야 하는가?
R (Role/Resource) 역할·자원 — 누가, 무엇으로 움직이는가?
C (Conduct) 행동 — 오늘/이번 주 무엇을 다르게 하는가?
D (Display/Evidence) 증거 — 변화가 무엇으로 보이는가?
이 네 칸을 1페이지에 그리면, 좋은 말은 즉시 실행 계획이 됩니다. 회의, 수업, 지역 프로젝트 어디든 붙습니다.
ARC-D 1분 작성 예시
A: 통학로 보행자 위험요소 20% 감소
R: 학생팀(조사/디자인/행정 커뮤니케이션), 학부모회, 동행정
C: 2주간 현장 관찰→표준 양식 기록→개선안 시안 제작
D: 위험지점 지도(전/후 비교), 개선안 채택 수, 언론/공지 게시
학생 포트폴리오가 ‘활동 모음’으로 끝나지 않으려면 증거(Evidence)가 필요합니다. ARC-D는 포트폴리오의 뼈대가 됩니다.
의제 매칭: 교과 성취기준 ↔ 지역 문제 1:1 연결
산출물 지정: 데이터 시각화/시제품/인터뷰/안내문 등 최소 2종
평가 루브릭: 정량(지표) + 정성(회고) 병행
면접 문장 변화
전: “저는 협업을 잘합니다.”
후: “위험요소 18건을 표준 양식으로 정리해 행정에 제안했고, 9건이 개선되었습니다.”
갈등의 절반은 듣기의 결핍에서 시작합니다. 대화에도 설계가 필요합니다.
대화 설계 체크포인트 (발췌 6/12)
이슈 설명을 사실 언어로 정리했는가?
이해관계자 명세가 있는가?
감정/가치 이슈를 분리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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